오픈35일차💌 2021년 9월 14일 오픈했습니다.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혬점원입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작년 이맘때에는 무엇을 했나 궁금해져서 잡화점 아카이브에 들어가 1년 전의 레터를 확인해 보니 크레디아 홈페이지를 새 단장했고, 빈 소년합창단의 온라인 공연 소식도 전해드렸었군요. 올해에는 추석 연휴 앞뒤로 점원들의 공연 스케줄이 꽉꽉 채워져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꿀같고 재충전할 수 있는 연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호 잡화점 회의 자리에서는 벌써부터 각자 어떻게 연휴를 보낼 것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느라 잠시 회의가 샛길로 새기도 했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점원들은 이번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구독자분들과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저 혬점원은 귀성/귀경길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는 대신,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추석 전날과 당일은 항상 부산스럽게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음식은 딱 차례상에 올라갈 한 접시만큼만! 해놓고도 잘 먹지 않는 음식은 다음 차례 때는 과감히 생략하고 우리가 잘 먹는 음식들(치킨, 피자, 조각 케이크 등등)로 대체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덕분에 명절을 앞두고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생각에 늘 설렌답니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묘점원은 추석하면 모름지기 TV에서 해주는 특선영화를 빼놓을 수가 없다고 말하네요! 침대 속에 누워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보는 추석 특선 영화의 참맛, 구독자분들도 모두 공감하시겠죠?! 그리고 솔점원은 집안 어른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애정(담뿍 담긴 용돈😆)을 모아 보고 싶었던 공연과 전시를 보러 갈 생각이라고요. 모두 꿀 연휴, 행복한 연휴, 스트레스 없는 연휴 보내시고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요!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음악의에너지는 #온오프라인을가리지않는다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자와 관객과의 교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코로나 이후로 (공연계의) 상황은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우선 이전보다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가 많이 됐고요. 그것이 더 좋은 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다양한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고, 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공연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둘 다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 조성진 ( KBS 뉴스라인 인터뷰 중 ) 추석을 앞두고, 크레디아는 두 개의 공연을 온라인 라이브 중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과 테너 존노 리사이틀인데요. 온라인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성진이 언급했듯이, 저희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관객들의 문의를 받았습니다. 문화소외계층 후원단체부터, 반 학생들에게 공연을 소개하고 싶은 열정적인 선생님과 어르신들에게 이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사회복지사까지요. 한편 ‘연주자와의 교감’이라는 면에서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요요 마가 했던 말을 공유하고 싶은데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 마음속에 확고해진 생각은 우리에게는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로 접촉할 수 없는 단절된 상황에서, 음악은 또 다른 물리적인 힘이며,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요요 마(YO-YO MA) 요요 마가 새 앨범 <Songs of Comfort & Hope>를 내면서 전한 말입니다. 그는 코로나로 락다운이 시작되자 집에서 직접 촬영한 음악을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SongsOfComfort)는 전세계에서 2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하며 음악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영감으로 삼아 앨범을 발매하며, 이를 기념한 첫 리사이틀을 온라인 공연으로 가진 바 있습니다. 음악이 주는 ‘물리적인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였지요. by.묘점원 #점원의하루 #취향일지 #유키구라모토가 시골에 간 이유 #오느른_비하인드 시골살이에 로망이 있는 저는 ‘4500만 원에 시골 폐가를 샀습니다'라는 썸네일에 이끌려 유튜브 ‘오느른' 채널을 알게 되었고, 야금야금 정겹고 잔잔한 김제 죽산면의 풍광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오느른’을 보며 밝고 경쾌한 아침 풍경에서는 유키 구라모토의 ‘Cottage for the Rabbit’을, 서정적인 장면에서는 ‘Forest’나 ‘Lake Louise’를 BGM으로 깔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간절한 바람 덕이었을까요? 유키 선생님이 ‘오느른’ 하우스에 초대받아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촬영 전까지 유쾌한 오느른 주인장 별PD님과 한차례 미팅, 수십 차례의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한때는 오일장으로 붐볐지만, 이제는 인적이 드문 길 위에서 앞으로 이곳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를 염원하며 일출에 맞춰 연주를 해보자는 요청을 처음 받았을 때가 유일한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연주가 가능할까? 새벽 4시에 연주하려면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일출과 함께하는 길 위의 연주라면 비주얼은 압도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행스럽게도 유키 선생님이 “새벽에 연주하고 쉴 수 있지? 그럼 괜찮아"라고 한 번에 기분 좋게 승낙해 주셔서 준비는 순조롭게 시작되었습니다. 마침내 6월 따스했던 어느 날 우리는 김제로 향했습니다. 겨우내 아버님이 꽃씨를 심어 피워낸 마당의 아름다운 꽃들, 짧은 산책길에 만난 마을 사람들과 풍경들, 지평선과 맞닿은 넓은 보리밭, 드문드문 비어있는 상점들, 그 사이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오느른 오피스와 카페… 실제로 본 오느른의 풍경은 오랫동안 마음에서 일렁일 것 같습니다. 마침 유키 선생님의 70살 생신이었던 9월 10일, 선물처럼 연주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드론과 지미집의 활약으로 현장에서 보았던 풍광과는 또 다른 압도적인 비주얼이 돋보입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본 것만 같은 미장센에 ‘Dawn’, ‘Meditation’, ‘Lake louise’ 그리고 ‘Romance’가 담겼습니다. 첫 시골에서의 1박 2일 첫 길거리 라이브, 첫 농약사에서의 사운드 체크 등 70세 아티스트에게 무수한 처음을 만들어준 오느른 식구들 고맙습니다. by.객원 앤점원 #지금이순간 #BGM #힙쟁이첼리스트 #요요마가온다 첼리스트 요요 마가 월드 뮤직 앨범 ‘Notes for the Future’로 돌아왔습니다. 클래식 외에도 민속음악, 탱고, 영화음악 등 100장이 넘는 앨범을 녹음한 요요 마의 폭넓은 레퍼토리에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세상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습니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계’라는 거대한 가치가 담겨있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벌써 23주년을 맞이했죠. 9월 10일 발표된 이번 앨범에서 요요 마는 5개 대륙의 음악가들과 협업하여 전보다 더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아랍어, 카탈로니아어, 마오리어, 스페인어 등 언어는 물론 팝, 힙합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이게 클래식 음악가의 앨범이야?’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죠. 1955년생인 그가 세대와 인종 간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모습은 존경스러우면서도 ‘힙’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문화는 우리가 서로를, 그리고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 요요 마(YO-YO MA) 문화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연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며, 누구보다 힙한 이 시대의 휴먼 첼리스트 요요 마의 음악을 들어 보아요! Ha'oud (I Will Return) 신보 ‘Notes for the Future’의 다섯 번째 트랙. 요요 마가 레바논의 일렉트로 팝 밴드 Mashrou’Leila와 이라크 래퍼 Narcy와 함께한 프로젝트입니다. 첼리스트, 밴드 그리고 래퍼의 만남! 이상한 조합 같지만,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감각적인 비트와 첼로가 연주하는 민속적 선율에 두둠칫 리듬을 타게 되실 거예요. 고향을 향한 그리움,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오는 감정의 혼란을 이야기하는 이 곡의 음악가들은 모두 다른 장소에서 따로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만나지 않고도 이렇게 멋진 음악이 만들어지다니! #앞으로도_원활한_랜선_콜라보_부탁드립니다 #더많은 #월드뮤직 #가보자고 Gracias a la Vida 한 달 뒤 있을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프로그램 중 한 곡도 미리 들어볼까요? 칠레의 음악가 비올레타 파라(Violeta Parra)의 음악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해요’는 60-70년대 칠레의 민중음악운동 ‘누에바 칸시온’의 대표곡입니다. 지난 2020년, 팬더믹 속에서도 요요 마는 #SongsOfComfort 프로젝트로 세상을 연결했죠.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만들어진 앨범 <Songs of Comfort and Hope> 에 담긴 이곡은 ‘삶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서’라는 노랫말로 시작합니다. 우리에게는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네요. 😌 by.솔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생중계공연 #동동과 모피협 ◼ 2021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7개 도시 투어가 16일 부산시민회관 공연과 18일 예술의전당 앙코르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8일 앙코르 공연은 네이버 공연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기도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동동 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두 곡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0월 6일 예술의전당 <임동민 & 임동혁 Meets 디토 오케스트라> 공연의 티켓이 9월 14일 화요일 오전 11시 선오픈, 오후 4시 일반오픈됩니다. ◼ 가을밤, 영화와 책, 음악이 있는 토크 콘서트! 9/16(목) 첼리스트 홍진호가 ‘랑데북 콘서트’에 출연합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물리학자 김상욱이 함께하는 달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 테너 존노의 데뷔 리사이틀 ‘NSQG (Noble but Simplicity, Quiet but Grandeur)’ 가 9/1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립니다. 네이버 공연 라이브로도 생중계되니 안방 1열 콘서트를 즐기실 분들은 여기로 ! 🐻 ◼ 요요 마가 온다! 슈퍼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가 내한을 앞두고 있습니다. 10/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이 올려지는데요. 그의 36년 지기 파트너 캐서린 스톳과 위로와 희망의 음악을 선물합니다. 금주에 티켓 오픈 소식 올라가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by.솔점원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그리고 솔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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