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둥점원입니다.
올해 클래식계는 유난히 피아노의 선율로 가득합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무려 다섯 개나 열리는 보기 드문 특별한 해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3월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1위를, 이효가 2위 없는 3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포문을 연 롱 티보 크레스팽 콩쿠르를 시작으로, 지난주 예선을 마친 쇼팽 콩쿠르, 이번 주에 준결선을 치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오는 21일부터 본선이 시작될 반 클라이번 콩쿠르, 그리고 8월 개최될 예정인 부조니 콩쿠르까지! 2025년은 그야말로 ‘피아노의 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찬란한 시즌이 될 예정이랍니다.
특히 피아노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쇼팽 콩쿠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올해 본선에 오른 한국인 연주자는 이혁, 이효, 이관욱, 그리고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가진 나카시마 유리아까지 총 네 명입니다. 한국인 연주자들의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나란히 본선에 진출한 이혁과 이효가 형제 사이라는 사실인데요👨❤️👨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민-임동혁 형제에 이어 20년 만에 또 한 번 두 형제가 함께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다방면으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연주자들의 열정과 그 안에 담긴 치열한 노력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며, 123호 잡화점의 문을 힘차게 열겠습니다. |
|
|
5월, 창단 50주년을 맞이하여 투어를 갖는 타카치 콰르텟 내한공연 무대에는 반가운 이름 두 개가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세계 무대가 주목하는 소프라노 박혜상인데요.
두 연주자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악가로서의 사명과 예술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구독자님도 모든 게 멈췄던 그 시절을 기억하시겠지요? 저희 잡화점에서도 수도 없이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그럼에도 음악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일생의 꿈이었던 타카치 콰르텟에 멤버로 합류하자마자 데뷔 무대를 비롯하여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되는 상황을 겪었는데요. 그러나 그는 오히려 온라인 공연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음악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티스트로서, 혁신가로서, 리더로서 우리는 각자의 방법을 찾고 시도해 보며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하며 스스로도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악에는 어떠한 편견도, 혐오도 없고, 인류의 보편적 언어인 음악은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음악의 본질적인 힘에 대해 강조한 것은 물론이고요.
박혜상 역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무대 등의 취소를 겪으며 좌절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인류의 위기 속에서 예술가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 끝에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인간은 끝내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왜 예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인류의 생존이 걸린 위기 속에서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 것 역시 음악이며, 사람의 마음을 노래하는, 마음에 닿을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예술가로서 이 시대의 사명을 다하는 길이라고 했고요.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이들이 나눴던 이야기들은 지금에서도 다시 돌아볼 만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연주자가 말했던 것처럼 음악은 멈추지 않았고, 이들은 끝내 무대 위에 서 있으니까요. 모든 것이 멈췄던 시기를 지나 음악의 본질을 끊임없이 되묻던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박혜상이 한 무대에서 들려줄 소리가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
|
Welcome to Disney In Concert!
올해로 n번째 맞이하는 디즈니 투어. 여기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져 있습니다. 바로 대부분의 스태프가 디즈니 덕후라는 사실인데요.
‘디즈니 인 콘서트’ 현장은 디즈니 캐릭터 아이템으로 가득합니다. 백스테이지에는 토이스토리가 그려진 물통이, 오케스트라 대기실 앞에는 왕관과 덤보 머리띠가 가득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고요. 싱어들은 수호천사 같은 작은 인형을 몸에 지니고 리허설 무대에 오르기도 했어요.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까지 이어진 아이템 대결(🤣)에 공연장엔 캐릭터 티셔츠부터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우산, 라푼젤 헤어 피스, 곰돌이 푸 가방 등 재미난 물품이 넘쳐났습니다. 각자의 최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투어 도중 밸런스 게임 릴스를 촬영하기도 했죠. 이 모습을 본 지휘자님은 스티치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는 사실!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 덕분일까요?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투어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비하인드를 전해드려요. |
|
|
‘디즈니 인 콘서트’는 의외로(!) 모든 사운드가 라이브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코코>의 축제 장면에선 싱어와 스태프가 무대 뒤편에서 환호성을 내지르고요. <겨울왕국> 메들리가 시작되면 문 두드리는 소리를 내기 위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안나 노크 소리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 한편 무대 위 오케스트라도 1인 n역을 소화합니다. 타악기 연주자는 지휘에 맞춰 손뼉을 치고, 베이스 연주자는 쉐이커를 흔들기도 하죠.
동심의 순간은 객석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공연장을 수놓은 조명에 1차 감탄, 에리얼의 첫 등장에 2차 감탄 소리가 터져 나오곤 했는데요. 특히 <모아나 2> ‘마탕이’역 한국어 노래를 더빙한 이아름솔 배우의 ‘Get Lost’ 라이브엔 환호가 쏟아져 나왔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세계 ‘디즈니 인 콘서트’ 투어는 이번 주 거제(5/15)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구독자님,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실 거죠? |
|
|
구독자님은 어떤 색을 좋아하시나요? 저 양점원은 한여름이 생각나는 초록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초록색 옷, 초록색 가방과 같은 아이템에 더 눈길이 가기도 하는데요. 좋아하는 색은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생활 속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치곤 하죠. 최근에는 특정 색의 앨범 이미지를 지닌 곡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잡화점에서는 노란색의 앨범 커버를 가진 클래식 곡들을 여러분에게 공유해보려고 해요. 클래식과 노란색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잡화점의 본진인 크레디아 홈페이지에서는 노란색을 테마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의 앨범에는 일명 ‘The Yellow Label’이라고 불리는 노란색 라벨이 붙어있기 때문에, 잡화점 구독자이신 구독자님에게도 익숙한 색일지도 모릅니다💛 |
|
|
🎵 슈베르트 - "송어" 피아노 5중주
(연주: 요요 마 · 엠마누엘 액스 · 파멜라 프랑크 · 에드가 마이어 · 레베카 영)
샛노란 앨범 커버가 눈을 사로잡는 이 곡은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입니다. 특히 이 곡은 한국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곡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는 바로 삼성 세탁기의 빨래가 끝나면 나오는 멜로디가 바로 슈베르트의 ‘송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빨래가 끝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세탁기와의 합주를 한 재치 있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고요. 오늘 소개드리는 음원은 경쾌하고 발랄한 세탁기 버전의 송어와는 사뭇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이지만, 깊고 풍부한 사운드로 마치 눈앞에 물속에서 뛰어오른 송어가 보이는 듯하죠🐟 특히 요요 마, 엠마누엘 액스 등 거장들의 5중주인만큼, 그 깊이가 더욱 남다릅니다. |
|
|
🎵 한스 아브라함센 - Left, alone (연주: 알렉상드르 타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구독자님은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이 있죠. 이번에 소개드릴 곡은 덴마크의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Left, alone>입니다. 그가 왼손만을 사용하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게 된 이유는 작곡가 본인의 오른손 기능이 제한적인 데 있다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오른손을 제대로 쓸 수 없었고, 그래서 수십 년간 오직 왼손만을 위한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해요. 그리고 그 생각 끝에 탄생한 곡이 바로 <Left, alone>입니다. 왼손으로만 연주됨에도 불구하고, 곡 내내 섬세하고 강렬한 긴장감이 이어지는 곡입니다. |
|
|
✔️ 드디어 이번 주!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고의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의 내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이번 공연은 월드클래스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한 박혜상이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인데요. 이들의 경이로운 음악 여행은 세종예술의전당(5/16), 익산예술의전당(5/17), 제주아트센터(5/18)를 지나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5/20)까지 이어집니다. 타카치 콰르텟만의 깊은 울림이 가득한 무대를 놓치지 마세요!
✔️ 6월 특유의 짙은 감성을 닮은 단 한 번의 스테이지! 테너 존노 리사이틀 <기도>를 빛낼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중세 교회음악의 정수를 담아낼 이번 공연은 섬세한 감성의 힐링 테너 존노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라이징스타 소프라노 이해원 그리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합니다. 풍성한 출연진만큼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가 가득할 아름다운 공연을 기대해 주세요🧡
✔️ 서촌의 풍류를 만끽하는 <크레디아클래식클럽 - 렉처 시리즈>는 5월에도 계속됩니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듣는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옛 미술 이야기(5/15)와 을유문화사의 도서를 통해 만나보는 현대 예술을 이끈 위대한 인간들의 이야기(5/22)까지! 미술, 영화, 음악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렉처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2025년 7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단독 리사이틀을 선보입니다. 그의 <사계>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닮은 열정적인 무대가 가득 펼쳐질 예정인데요. 티켓 오픈이 곧 진행될 예정이니, 타이틀 ‘SUMMER’에 걸맞은 화려한 스테이지를 가장 먼저 선점하세요🎫
|
|
|
<공연장 옆 잡화점>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 양점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