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경칩이 지난 3월, 이곳 서촌과 인왕산 자락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봄이 되어 흐렸던 색들이 다시 밝은 색채를 되찾는 모습은 늘 마술 같아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화가 고흐(3/30)가 바로 이 봄에 태어났다고 하네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은 이를 기념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직접 편곡한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기도 했죠. 쇼팽(3/1)도 3월에 태어났어요.
음악계의 또 다른 ‘색채의 마술사’,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 라벨의 생일도 바로 지난주(3/7)였답니다.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화가 모네의 전시도 지금 한창이고요. 흥행 중인 반 고흐 전시는 이번 주 서울 전시를 마치고 대전에서 이어 열린다고 하네요.
저희 잡화점도 서촌 마치(March) 페스티벌로 이곳의 봄을 함께 맞이하고 있어요. 구독자님의 숨겨진 색채감, 이곳 서촌에서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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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한국 연예계에서 종종 쓰이는 ‘마의 7년’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계약 기간이 7년이라 이 시기를 기점으로 팀이 해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생긴 말인데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모여 오랜 기간 팀을 유지하며 활동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겠죠. 거기다가 활동하는 동안 세계 명성을 얻고 유지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일 것이고요.
그런데 여기 마의 7년을 7번은 더 지나온 시간 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해 오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타카치 콰르텟(Takács Quartet)인데요. 지난 2022년 내한을 앞두고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 팀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를 했었던 사실을 전해드린 적도 있어 익숙하신 구독자님도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려 5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앙상블로 꼽히는 타카치 콰르텟의 장수비결😊에 대해 알아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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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가 바뀌었음에도, 타카치 콰르텟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실내악 앙상블 중 하나이다.” - 스케르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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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무대에 오르는 독주와는 달리 네 명의 연주자가 늘 합을 맞춰 연습하고 무대에 서야 하는 만큼 서로 의견을 맞춰 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멤버 간 불화 없이 50년 동안 최상의 팀워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제1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슨베리는 “실제로 콰르텟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연습하고 무대에 서기 때문에 직장보다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 의견 차이와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그조차도 인간적·음악적으로는 성장 동력이 된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언제 말하고(when to talk) 언제 입을 닫아야 하는지(when to shut up) 아는 것”이라는 말도 남겼죠 😂
50년간 숱한 역사를 써 내려온 타카치 콰르텟은 3번의 그라모폰상과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위그모어홀 메달 수여,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수많은 최초, 최고의 기록을 지니고 있는데요.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현재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늘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 또한 타카치 콰르텟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자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거나, 배우 메릴 스트립, 故 필립 시모어 호프만, 시인이나 집시음악 연주단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죠. 동시에 4명의 콰르텟 멤버 전원이 콜로라도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고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유연함,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늘 발전하고 사랑받는 타카치 콰르텟이 창단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이하여 한국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 공연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박혜상과 함께 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니, 월드 클래스들의 만남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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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117번째 잡화점에서 소개드렸던 서촌 마치(March)를 기억하시나요? 조금씩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3월, 서촌 크레디아 사옥에서는 서촌 마치가 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지난주인 3/7(금)과 3/8(토), 저 양점원도 스탭으로서 행사를 즐기며 뿌듯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오늘은 너무도 즐거웠던 재즈 위켄드 현장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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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금)에 펼쳐진 공연은 얀킴 트리오의 <스윙 마스터>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재즈 피아노의 거장인 오스카 피터슨과 그의 유산을 기리는 공연이었던 만큼, 셋리스트는 그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죠.
이번 재즈 위켄드는 <재즈피플> 김광현 편집장님의 해설 덕에 더욱 깊이 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크레디아클래식클럽 STUDIO에 비치된 피아노인 ‘뵈젠도르퍼’가 바로 오스카 피터슨이 생전 사용을 고집했던 피아노라는 사실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덕분에 오스카 피터슨이 의도했던 소리에 더 집중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었고요.
사실 양점원은 관객분들의 입장을 도와드리느라 조금 늦게 스튜디오에 들어가게 되어 처음부터 공연을 즐기진 못해 아쉬웠지만, 그 덕에 공연 전 대기 중인 연주자들을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얀킴님이 조금은 긴장한 얼굴과 함께 심박수가 140을 찍었다고 이야기하시는 장면을 목격했는데요. 공연이 시작되자 긴장했던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여유로운 연주를 선보이는 모습에 ‘저런 게 바로 무대 체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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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3/8(토)에는 색소폰 거장인 존 콜트레인 콰르텟, ‘Giant Steps’의 발자취를 따라 기획한 이용석 콰르텟의 <거인의 걸음>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무대 한편에 바(BAR)가 자리한 크레디아클래식클럽 STUDIO에서의 재즈 위켄드 무대는 뉴욕의 어느 재즈바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연주자의 호흡이 닿을 만큼 아늑한 공간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재즈의 매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막바지로 달려갈 즈음, “마치 존 콜트레인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연주였고, 옆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 영광으로 느껴진다”는 김광현 편집장님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그 후 ≪Coltrane's Sound≫ 앨범의 커버를 보여주시며, (존 콜트레인과 색소포니스트 이용석의) 얼굴형도 조금 닮은 것 같다는 코멘트를 덧붙여 공연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던 건 안 비밀!😁 #거장의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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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더해 크레디아 사옥 1층 라운지에서는 팝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촌을 떠올리게 하는 다정하고 귀여운 소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남은 서촌 마치 기간 동안, 팝업과 더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많관부!🤩 자세한 일정 및 티켓 관련 정보는 크레디아클래식클럽 인스타그램을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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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애니메이션 왕국 DISNEY💙 디즈니의 긴 역사만큼 수많은 캐릭터와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디즈니의 작품과 음악도 기준이 다양해졌죠. 오늘의 BGM은 점원픽 디즈니의 Old & New를 선정해 보았어요. 구독자님의 마음속에는 어떤 디즈니가 자리 잡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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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 中 'Whistle While You Work'
둥점원에게 영원히 디즈니 최고의 고전으로 기억될 이 작품! 디즈니가 만든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올 컬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란 위대한 기록을 보유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입니다. 공들여 제작한 작품인 만큼 영화 속 대부분의 OST가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백설공주(와 동물 친구들😂)의 노동요라 할 수 있는 이 곡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찰떡 호흡으로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너무 귀엽죠? 곧 개봉될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서도 이 장면이 어떤 식으로 재탄생될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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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아나 2>(2024) 中 'Beyond'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문을 연 화제작! <모아나> 시리즈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황홀한 OST의 향연으로 둥점원을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 오늘날 디즈니의 기준이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2016년에 개봉한 전편에 이어 8년 만의 후속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모아나 2>의 대표곡 'Beyond'는 성장한 모아나의 용감한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역대급 띵곡으로 평가받는 'How Far I’ll Go'에 이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I am Moana~~🎙) 모아나의 여정은 5월 <디즈니 인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번 재현될 예정이에요. 흥겨운 랩과 리듬이 가득한 특별한 항해가 곧 시작되니 모두 출항을 준비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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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만남! <타카치 콰르텟 & 박혜상>의 티켓이 3/13(목) 오픈됩니다. 최고의 현악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은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타카치 콰르텟과 소프라노 박혜상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를 가장 먼저 선점하세요.
✔️ 에이나우디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크레디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에이나우디의 음악과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4/2(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8년 만의 내한 공연이 더욱 기대되지 않나요?
✔️ 서촌 마치 라이브 콘서트의 피날레! 디토 오케스트라 수석들의 무대가 크레디아클래식클럽 STUDIO에서 펼쳐집니다. 🎺금관(3/14), 🪈목관(3/15), 🎻현악(3/16)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아요.
✔️ 크클클 창고 대방출 🎥 유튜브 크클클TV 채널에서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1> 공연 영상이 일주일간(3/8-3/14) 무료로 공개됩니다. 클래식부터 재즈, 탱고, 오페라까지! 더불어 3월 한 달간 공개되는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4> 가곡 시리즈도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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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옆 잡화점>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 양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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