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지난 2주간 잡화점에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워크샵과 함께 잡화점 본진 크레디아의 창립 30주년 파티가 열렸거든요. 과거 선배, 동료들이 모두 모인 일종의 홈커밍데이였습니다. 1994년 창립 멤버부터 해외에서 일부러 오신 분도 계셨고요. ‘공연’이라는 공통의 꿈을 가졌던 옛 동료들과의 조우는 잊었던 초심을 일깨워 준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여러 훈훈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항상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대표님(@lovecredia)에 대한 존경의 헌사를 바쳤고, 팀워크과 우애를 강조한 대표님의 말씀도 기억에 남습니다. 비전, 팀워크, 우애. 어쩌면 개인의 역량을 중요시하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제일의 가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30년, 그리고 앞으로의 30년도 혼자가 아닌 함께 달리는 잡화점이 되고 싶습니다.
구독자님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가 되어 주실거죠?
참, 작년부터 차곡차곡 쌓아 만든 30주년 축하영상도 보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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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아시나요? 관악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 축제는 매년 50여 개국에서 1천 명 이상의 음악가들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음악 행사인데요. 오는 7월 15일, 세계관악컨퍼런스가 한국에선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주목할 만한 국내 이슈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최고의 클래식 발레단, 마린스키 발레단의 두 번째 한국인 발레리노(전민철)의 탄생 소식이 전해졌죠. 마린스키에는 동양인 단원이 아직 2명밖에 없다고 알려졌기에 그의 성과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기분 좋은 소식들을 시작으로, 오늘도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를 구독자님께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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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대성당 합창단에 선발된 소녀 단원
📷 출처: Classic F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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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년 만에 등장한 여성 단원
세인트 폴 대성당 합창단이 역사상 최초로 소녀 단원을 선발했습니다. 여성 단원의 입단은 무려 900년(!) 만이라고 해요. 10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정식 단원이 된 두 소녀는 앞으로 공식적인 일정에 함께할 예정이라고 하죠.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대성당은 영국 왕실의 결혼식 등 국가적 행사가 거행되는 대표적인 장소이기에 그 중요성이 남다른데요. 두 소녀의 합류를 시작으로, 앞으로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질 순간들을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 축구 팬은 다 아는 그 음악
바로 오늘(7/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됩니다. 유럽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경기, 그중 양 팀이 입장할 때 울려 퍼지는 음악에 집중해 본 적 있으신가요? 바로 챔피언스리그 공식 테마곡입니다. 이 음악이 헨델의 <대관식 찬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992년, 의뢰를 받은 영국 작곡가 토니 브리튼이 영국 왕 조지 2세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되었던 찬가 중 ‘제사장 사독’을 편곡해 만든 것인데요. 웅장한 사운드가 특히 인상 깊습니다. 구독자님, 이번 리그에선 경기장 곳곳에서 흘러나올 음악에도 귀 기울여 보세요.
🧑⚖️ 법원: 볼레로는 라벨의 단독 작품이야!
2018년, 라벨 ‘볼레로’의 첫 공연 무대 디자이너, 알렉상드르 브누아의 상속자들이 브누아가 음악의 공저자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소송했어요. ‘볼레로’는 발레를 위해 협업으로 만들어진 음악으로, 독립적인 오케스트라의 곡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죠. 프랑스에서 저작권은 작곡가의 사망 이후 70년간 유지되는데요. 만일 ‘볼레로’가 공동저작물로 판단되면 라벨이 아닌 브누아의 사망 연도(1960)를 고려해, 2039년까지 볼레로의 저작권이 유효하게 되죠. 그러나 얼마 전 프랑스 법원이 ‘볼레로’가 라벨의 단독 작품이라고 판결하였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 하프시코디스트가 된 주드 로?!
배우 주드 로가 영화 <파이어브랜드>의 헨리 8세 역할을 위해 하프시코드를 배우고 직접 연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연주 방식과 정교함이 특징인 하프시코드는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아는 그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해요. 특히 주드 로는 몇 달 동안 이어진 고된 연습의 결과물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본인의 손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하죠. 주드 로의 피땀눈물이 담긴 영화의 국내 개봉일이 기다려지네요.
🧑🏫 최고의 음악 선생님에게 투표하세요!
클래식 FM에서 ‘올해(2024)의 음악교사 어워즈’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영국 왕립음악학교연합회(ABRSM)과 함께하는 이번 어워즈는 총 5개의 부문으로 진행되고요. 각 부문 우승자는 학교에서 사용할 악기나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3천 파운드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해요. 유쾌한 어워즈에 과연 어떤 선생님이 뽑히게 될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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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객원 점원 슈점원입니다. 저는 클럽발코니에서 멤버십&이벤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소식, 들으셨나요? 슈점원은 그 감동의 현장에 클럽발코니에서 기획한 '2024 싱가포르 문화여행 3박5일' 투어의 인솔자로 동행했습니다. 입사 후 첫 문화여행 해외 출장인 것과 더불어 저에게도 첫 싱가포르 방문이라서 설렘과 떨림을 가득 안고 열심히 여행 준비를 했답니다.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에스플러네이드 백스테이지 투어'와 '리츠칼튼 애프터눈 티 뷔페 with 스페셜 렉처' 그리고 크레디아가 주최한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을 꼽고 싶어요. 이번 문화여행에 오신 32명의 회원분들 중 대다수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셨고, 그만큼 저 역시 회원분들 맞춤으로 더 특별한 투어를 계획했기에 만족도가 아주아주 높았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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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에스플러네이드 백스테이지 투어’에서는 다음 날 연주자가 사용할 대기실을 먼저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회원분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신나게 인증샷을 남기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임윤찬보다 #먼저다녀감 #📸 이어서 ‘스페셜 렉처 강의’는 클럽발코니 매거진의 이지영 편집장님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답니다.
대망의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당일에는 회원분들 모두 하루 종일 들뜬 모습이었어요. 공연장에 도착해서 회원분들에게 공연 안내를 드리고, 저에게도 20분 남짓의 자유시간이 생겼는데요. 이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처 없이 공연장을 떠돌아서 잡화점 점원들에게 큰 웃음을 준 건 안 비밀 🚶➡️🚶🚶➡️..
공연이 끝난 후에 다시 만난 회원분들은 한껏 상기된 얼굴로 최고로 행복한 표정을 하고 오셨어요.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서로 감상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제가 연주를 한 것 처럼 뿌듯하더라고요. 모든 일과를 마친 후 삼삼오오 모여 공연의 여운을 즐기러 가는 모습에 저도 함께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답니다.
좋은 사람,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슈점원의 첫 출장!
다음 발코니의 문화여행은 어디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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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아침마다 TV에서 해주던 스폰지밥과 톰과 제리를 한 편씩 보고 학교에 갔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고전 애니메이션이 주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특히나 좋아하는데요. 잡화점 84호에서도 소개해드렸던 코펜하겐 콘서트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보니,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심슨 가족, 릭 앤 모티, 루니 툰 등 애니메이션의 주제곡들을 연주한 영상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렇게 알고리즘이 선물한 초고퀄리티,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듣는 고전 애니메이션 음악들을 구독자님에게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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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nah, Barbera & Hoyt Curtin - The Flintstones
심슨 가족 이전에 플린스톤이 있었다! 1960년부터 1966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된 플린스톤 가족은 구석기시대를 배경으로 고인돌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시트콤이에요.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모르는 구독자님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기발하고 재밌는 세계관으로 큰 인기를 끌어 속편도 여러 편 제작되고 심슨 가족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처음 들어도 흥겨운 리듬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지 않나요~? Yabba Dabba D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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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ott Bradley - Tom and Jerry
사이먼 래틀 경과 베를린 필하모닉도 2017년 발트뷔네에서 톰과 제리 음악을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무대에 총과 망치, 그리고 뚫어뻥의 등장이라니..! 톰과 제리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익살맞은 효과음을 라이브로 완벽 구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아웅다웅 싸우는 연기까지 소화해 낸 타악기 주자들을 이번 연주의 일등공신으로 인정합니다. 👍 연주자도, 관객들도 모두 즐거워한 그 연주. 구독자님도 함께 즐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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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단한 하루의 아름다운 마무리,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아트센터인천의 직장인을 위한 <퇴근길 콘서트(7/10)>에 디토 오케스트라가 출연합니다. 이번 콘서트는 ‘시네마 앤 클래식’을 주제로 익숙한 영화 속 명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어서 성남아트센터의 흥행작 <발레스타즈(7/13)>에도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합니다. 호두까기 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클래식 명작과 더불어 컨템포러리 발레 Ballet102 등 다양한 발레 작품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풍성한 공연을 기대해 주세요.
✔️ 7월의 <2024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7/21)>은 프랑스로 음악 여행을 떠납니다. 포레, 뒤파르크, 에릭 사티 등 낭만의 도시 프랑스를 닮은 가곡의 향연을 테너 존노,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 피아노 조영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만나보세요.
✔️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듀오 콘서트가 9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집니다. 티켓이 7월 중 오픈될 예정이니 7년 만에 다시 한 무대에 오르게 된 정경화와 임동혁의 역대급 시너지를 가장 먼저 선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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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옆 잡화점>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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