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2022년 새해의 첫 편지를 구독자님께 보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신년을 맞아 기업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마다의 비전을 제시하곤 하죠. ESG, 미래, 고객, 디지털, 메타버스 등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다양한 키워드들을 보게 됩니다.
2022 트렌드 코리아도 10개의 소비 트렌드를 제시했죠. 연말연시를 이 책을 읽으며 보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실재감 테크’, ‘라이크 커머스’ 등 디지털과 관련된 키워드는 역시나 빠질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와 상반되게 ‘러스틱라이프(Rustic Life)’가 들어가 있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시골스러운 것, 레트로한 것이 힙한 것이 되었다고 하지요. 유키 구라모토와 양인모도 참여했던 ‘오느른’ 라이브가 기억나네요. 숨 가쁘게 빠르게 돌아가고 변하는 세상을 벗어나 자연의 여유로움에 빠지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어쩌면 우리는 시골이든, 메타버스 세계든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음악은 언제든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 주는 한결같은 ‘트렌드’입니다.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공간으로 안내해 주는 것이 바로 음악이 아닐까요?
2022년에도 잡화점은 구독자님에게 아름다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 드리는 좋은 친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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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밤새 잠을 설치게 만들 만큼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참을 고민에 빠지게 한 질문이었는데요. 구독자님은 누가 떠오르시나요?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고 공연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오늘 공연장에 오시는 클친님들은 어떤 아침을 맞이할까 가끔씩 생각해 봅니다. ‘집에서 늦어도 10시 전에는 나오셔야 할텐데, 어릴 적 소풍 가는 날처럼 설레는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눈에 떠질까? 오랜만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날이라 침대 위에서 기분 좋은 뒤척임을 즐기실까? 편안한 옷을 차려입으시더라도 귀걸이나 목걸이는 조금 시간을 들여 고르시면 좋겠다. 아니면 평소 신지 않던 신발장 속 화려한 구두를 신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은 신고 나오시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 일찍 나왔다면, 차창 밖으로 잠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맛있는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부리시면 좋겠다.”라고 기분 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봅니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을 위해 나서는 오늘 하루가 좋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 시간 이상으로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 나에게 설렘을 주는 선물 같은 하루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2022년은 크클클의 전체 테마도 ‘LOVE SONGS - 세상에 모든 사랑 노래’로 몽글몽글한 아침이 될 수 있게 스윗 MC 박현수와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특히 연주자와의 인터뷰 코너가 있어서 연주자에게 직접 듣는 프로그램 이야기,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의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져 더욱 다채로운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거예요. 1월 첫사랑을 시작으로 편지, 인연, 헌정, 마니아, 시인의 사랑, 연모, 사랑의 길, 친구 같은 음악, 12월 어머니까지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어떤 사랑 이야기가 제일 듣고 싶으신지도 궁금하네요. 2022 어떤 형태이든 로맨스가 필요한 당신 곁에 크클클이 늘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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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점원들의
#방구석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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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저희 점원들은 잠시간 쉬고 오겠다고 인사를 드렸었죠. 하지만 잡화점은 연중무휴! 저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난 뒤 다시금 잡화점 문을 열기 위해 모였습니다. 회의실에 모여 아이템 회의를 하던 중, 이야기는 자연스레 삼천포로 빠져 연휴 동안 뭐 하고 지냈는지 한바탕 근황 토크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모두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방구석 문화생활을 즐겼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각자 연휴 동안 보고, 읽고, 즐긴 콘텐츠들을 서로에게 추천하던 와중, 구독자님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취향일지를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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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덕후인 저는 오랜만에 만화를 쌓아두고 읽었습니다. 겨울에는 아랫목에 누워 귤을 까먹으며 한가득 빌린 만화책을 보는 건 최고의 휴식이죠. 제 마음의 휴식처였던 만화방이 이제 더이상 보이진 않아 슬프지만, 대신 웹툰을 열심히 탐독하였답니다. 클리셰 덩어리인 할리퀸 시리즈도 보구요. 와중에 기억에 남는 보석같은 만화를 하나 발견하여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이라하 작가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라는 웹툰인데요. 실제 정신병동의 간호사의 경험담을 웹툰으로 그려냈습니다. 정신병동에 일하는 ‘정시나’는 환자들이 진심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가슴 따뜻한 간호사입니다. 하지만 실수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죠. 이 웹툰이 특별한 건 정신병동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넘어, ‘시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환자들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시나’가 자신이 변화되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회복하는 성장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정신병동의 환자들이 처음부터 정신질환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의 사람들이라는 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고, 갖고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어떤 책보다 공감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단행본으로도 3권까지 나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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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휴 동안 넷플릭스와 왓챠를 전전하며 방구석 시네마를 알차게 즐겼는데요.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드라마,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들며 콘텐츠의 바다에서 헤엄쳤답니다 🏊♀️ 얼마 전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방영된 <해리 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를 보기 위해 <해리포터> 시리즈도 정주행 했고요. 귀여운 꼬마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한 번에 몰아보니 어쩐지 뭉클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좋았던 작품은 노인과 아이의 우정을 다룬 <세인트 빈센트>! 제가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인 시어도어 셔파이로 Theodore Shapiro 가 사운드 트랙을 맡아 귀까지 즐거운 영화였는데요.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케미와 버디 무비를 좋아하신다면, 구독자님께도 추천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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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중 23시간은 누워 있어야 제대로 된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저! 이번 연휴에도 당연히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왓챠와 넷플릭스를 뒤적뒤적하던 중, 몇년 전 봤던 영국의 로맨스 드라마 <엘리자베스 개스겔의 남과 북(2004)>이 눈에 띄어 오랜만에 다시 정주행 했습니다. 19세기 산업혁명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총 4편으로 짧은 분량이라 반나절이면 충분히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이 드라마의 매력을 뽑아보자면… 바로 멋진 남자 주인공! 영화 <호빗> 시리즈에서 드워프 왕자 소린 역을 맡았던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가 남자 주인공 손튼 역으로 나오는데요, 호빗에서는 난쟁이 역할이었지만 실제로는 189cm의 훤칠한 키로 여자 주인공과 최강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합니다. 실제로 리처드 아미티지의 등장에 BBC 홈페이지가 폭파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구요! 보다 보면 어느새 배우의 깊은 눈빛과 날렵한 콧날, 진중한 저음의 목소리에 빠져 허우적대는 구독자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수도 있어요. 소설로도, 영화&드라마도 제 최애 작품인 <오만과 편견>과 많이 닮아 있어서 그런지 더욱 재밌게 본 이 작품! 시대극이나 잔잔한 로맨스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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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
#BGM
#호랑이기운이솟아나는
#새해추천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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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전무퇴란 옛말이 있습니다…
인내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을 거예요!
년(연)전연승하시라고~ 호랑이처럼 기운차고 신나는 노래를 꼽아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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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quinha de Abreu_Tico Tico no Fuba
작년 6월, <라비던스 밋츠 디 오케스트라>의 백스테이지에서 점원들이 신명 나게 어깨춤을 췄던 곡입니다. 브라질 출신 작곡가 제키냐 지 아브레우가 작곡한 ‘티코 티코 노 푸바’는 포르투갈어로 작은 새(tico-tico)가 곡식 가루(fubá)를 쪼아 먹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빠른 삼바 템포와 즐거운 멜로디에 절로 흥이 나는 이곡, 피아노, 트럼펫, 플루트, 기타 등 다양한 편성이 있지만, 이번 호에선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로 감상해 보시죠! 온몸으로 곡을 즐기는 듯한 바렌보임의 깜찍(?) 모먼트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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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Republic_Sunshine
오랜만에 추천드리는 팝송! 미국의 팝밴드 원리퍼블릭의 신곡 ‘Sunshine’ 입니다. 긍정적인 노랫말과 경쾌한 리듬으로 기운찬 한해의 시작에 딱 어울리는 노래에요. ‘Sunshine’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들은 하나같이 따스한 햇살처럼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동명의 곡중 어빙 벌린 Irving Berlin의 ‘Sunshine’ 도 함께 들어보세요 🌞
Throwin’ out the shade for a little bit of sunshine, hit me with them good vibes 🎶
한 줌의 햇살을 위해 그늘은 벗어던져, 좋은 느낌으로 날 감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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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즐기고, 조금 덜 실패하는 것. 그게 바로 성공 아닐까요?
구독자님의 2022년에는 햇살처럼 웃는 날들이 더 많아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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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2022년_첫_크클클
#Amore&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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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첫 시간이 바로 내일, 1월 12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피아니스트 문재원, 첼리스트 심준호가 그려내는 두근두근 첫사랑 이야기 💗 내일 아침 11시 30분에 만나요!
◼ 소프라노 박혜상이 선사하는 삶과 사랑에 대한 찬가! 예술의전당에서 2월 5일(토)에 열리는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 <Amore & Vita>에서는, 최고의 디바 박혜상과 2020년 DG 데뷔 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에도 함께했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그리고 스트링 콰르텟이 함께 풍성한 무대를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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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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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솔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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