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37일차💌 2021년 10월 12일 오픈했습니다.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솔점원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K-Pop 은 물론, 인기가 한창인 <오징어 게임>은 최초 공개된 지 9일 만에 <종이의 집(스페인)>과 <뤼팽(프랑스)>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넷플릭스 월드 TOP 10 순위에 들었습니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비영어 콘텐츠 중 가장 성공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말했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오징어’ 등 한국의 놀이들이 알려지고, 해외에서는 달고나(뽑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캐스트들은 미국의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하며 호응을 얻고 있죠. 한국의 전통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는 일은 언제나 굿 뉴스😁 어렸을 때 하던 놀이가 해외에서 사랑을 받으니 신기하면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이날치와 앰비규어스컴퍼니, 씽씽밴드와 이희문 등 빛나는 재능과 개성으로 한국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예술가들도 떠오릅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이들보다 먼저 인정받은 한국 컨텐츠가 있었다는 사실을요, 그건 바로 종묘제례악인데요. 저 솔점원은 지난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종묘제례악 영상을 찾아보았는데요. 한글과 종묘제례악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종묘제례악으로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는 ‘정대업’과 ‘보태평’은 세종이 직접 창제한 악곡이라는 사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세종대왕은 박연과 함께 편경 및 편종을 새로이 제작하고 악곡 및 악보 등을 정리하여 조선 초기까지 무질서했던 아악의 기초를 확립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600년 동안 가사와 선율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현재까지 연주되는 유일한 제사 음악으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죠. 주말 동안 구름 낀 가을 하늘과 떨어지는 빗방울을 배경 삼아 종묘제례악을 감상하니 어쩐지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화성을 쌓아 만드는 서양음악과는 달리, 단일 선율을 다 함께 연주하는 한국음악에서는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지죠. 오늘 아침엔 한국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떠세요?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리움미술관_재개관 #호암아트홀은언제? 언제나 관광객이 북적였던 서촌의 거리는 작년부터 꽤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근래 들어 작은 활기가 보이는데, 작년 서촌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 시소에서 열리는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6/23-12/5) 이 대성황이기 때문이죠. 세계의 여행지를 기록한 감각적인 사진들은 팬데믹 특수(?)를 맞아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좋은 전시, 문화공간의 역할이 지역사회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런가 하면 1년 넘게 문을 닫았던 리움미술관이 10월 8일 재개관을 했습니다. 마리오 보타·장 누벨·렘 쿨하스라는 건축계의 거장이 참여하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총괄을 맡았습니다. 정구호는 오페라나 무용극을 연출하기도 하는 등 예술 업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죠. 2012년 그가 무대, 의상, 연출을 담당했던 국립발레단의 <포이즈> 공연을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납니다. 리움은 이번 개관과 함께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이라는 기획전시를 여는데요, 자코메티부터 백남준까지 국내외 50여 작가와 130여 점의 작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전시는 내년 1/22까지인데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니 꼭 한번 들려보세요. 11월부터 열리는 살바도르 달리 전도 기대되는 전시 중 하나인데요. 살바도리 달리 3대 미술관(스페인 피게레스 달리미술관,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에서 140점이 넘는 달리의 작품들을 갖고 온다고 하니 놓칠 수 없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한편, 리움이 재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호암아트홀이 생각났습니다. 제겐 어릴 적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본 복합문화공간이자, 신입시절을 보낸 곳이거든요. 크레디아는 2002년부터 호암아트홀을 위탁운영하며 여러 클래식 공연들을 올렸는데요. 수많은 해외 연주자들의 첫 무대를 올린 곳이자,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김선욱 등이 어릴적 독주회를 열었던 곳이기도 하고요, 눈만 오면 설레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스노우맨, 당시 클래식 공연으로는 신선하게 팬미팅이 열렸던 디토 페스티벌의 오프닝나이트 이벤트 등 다양한 무대가 이 호암아트홀에서 올라갔습니다. 2011년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의 공연을 끝으로 JTBC의 공개홀로 바뀌게 되었을 땐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10년 만에 호암아트홀이 클래식 공연장으로 재건축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네요. 상징적이었던 붉은색 건물은 이제 사라지지만 '호암아트홀'의 컴백이 그저 기쁩니다. 뿐만 아니라 엘지아트센터도 마곡나루로 이전, 2022년에 두 개의 홀을 갖춘 새 공연장으로 오픈한다고 하고요. 송도 아트센터인천 옆에는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이 들어선다고 하니, 팬데믹이 종료되면 활기를 띤 여러 공연장의 모습을 그려봐도 될까요? by.묘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동태듀오 #웃음넘치는촬영후기 무대에서는 프로미 뿜뿜하는 두 연주자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또 얼마나 귀엽게요~?! 스탭들만 알고 있기 아쉬운 피아니스트 임동혁, 첼리스트 문태국 두 연주자의 색다른 모습들! 9월 27일 업로드된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3주에 걸쳐서 총 3편의 인터뷰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 영상은 11월 리사이틀 전 유일하게 두 연주자가 모두 한국에 계셨던 시기인 3월 말에 촬영된 것이랍니다. 촬영한지 반 년도 훨씬 지나서야 공개된 이 영상, 저희도 빨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언제 공개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고민한 끝에 공연의 티켓을 오픈하는 시점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촬영 전날 신나게 달린 탓에 술톤으로 나타난 동혁씨(어떻게 달렸는지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미리 사둔 콜드브루와 김밥을 건네자 뚝딱 맛있게 드시고는 기분이 완전 업되었는지 촬영 시작부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그때 저는 직감했죠. 이 영상, 안 봐도 재밌겠다!! 덩달아 신난 스탭들의 웃음소리가 마이크에 너무 많이 잡혀서 편집 단계에서 걱정을 했을 정도였답니다. 날을 새도 모자랄 정도로 많은 연주 전 징크스, 듀오의 첫 만남 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와 같은 질문부터 이심전심 OX 퀴즈, 오늘 오후 공개될 요즘 젊은이들만 안다는 줄임말 퀴즈까지. 가끔은 너무 솔직한 반응에 살짝쿵 당황하기도 했지만, 보시는 분들도 두 분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가고,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는 시간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 최대한 편집 단계에서 연주자분들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고심했답니다! 덕분에 영상을 통해 두 분의 매력적인 모습들을 발견해 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 뿌듯했어요. 화면을 뚫고 나오는 두 연주자의 찐친 케미! 11월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듀오 리사이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영상 보고 오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겠죠?! 이번 공연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 by.혬점원 #지금이순간 #BGM #응답하라양인모 #Inspirations 지난 8월 잡화점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와디즈 펀딩을 구독자분들에게 소개해드린게 마치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10월 1-2일 이틀에 걸친 쇼케이스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열린 양인모의 쇼케이스 <비르투오소 탐구>는 그가 받은 영감을 서포터와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쇼케이스 구성도 직접 한데다, 클래식 음악 영역 1타 강사다운 명쾌한 말솜씨에 다시 한 번 감탄하기도 했죠. 쇼케이스 시작을 알린 파가니니의 '내 마음엔 느껴지지 않네' 변주곡은 평소 잘 들어보지 못한 곡이었는데,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는 솜씨였습니다. 맞습니다. 그의 별명이 바로 인모니니였죠 😄 하지만 비르투오시티가 무엇인지 진짜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양인모의 연주였습니다.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소나타에 이어,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 ‘Obssesion(강박)’까지, 눈치채셨겠지만 이날 쇼케이스는 반주 없이 오직 바이올린 한 대로, 양인모가 완벽하고 알차게 채운 자리였어요. 성의를 다해 열정적으로 임한 양인모에게 박수를, 그리고 펀딩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애써 주신 서포터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악마의 트릴 이탈리아의 작곡가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은 그가 23세에 작곡한 곡입니다. 그는 많은 곡들을 작곡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은 단연코 이 ‘악마의 트릴’인데요. 당대의 사람들은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던 타르티니의 손가락이 6개라고 믿었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뛰어난 연주실력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악마의 트릴' 역시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타르티니가 꿈에서 악마가 연주한 바이올린 곡을 적어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는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타르티니는 굳이 그 소문을 정정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하죠. 오늘 아쉽게도 양인모 버전으로 들을 수는 없지만, 이자크 펄만이 연주하는 악마의 트릴을 가져왔습니다. 펄만의 따뜻한 음색 때문인지 이 곡에는 전혀 ‘악마적인' 요소를 찾을 수는 없지만, 계속 듣게되는 중독성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네요. 양인모 Inspirations 쇼케이스에서는 양인모의 음악적 탐구를 담은 앨범 <현의 유전학>의 첫 트랙이자 그의 자작곡인 ‘Inspirations’도 선보였습니다. 중세의 음색을 표현하기 위해 튜닝을 해놓은 별도의 바이올린을 사용했죠. 임선혜의 보컬 없이 관객 앞에서는 처음으로 하는 연주라며 웃음 짓던 양인모는 CD를 씹어먹은 듯한 연주로 현장에 있던 모두를 홀렸습니다. #처음_아닌거_같은데요 😲👍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현絃’과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O IFNEE SPIRITUS(불에 대한 찬양)’ 에서 영감을 받은 양인모의 자작곡을 멋진 기와를 배경으로 감상해 보시죠 😉 (인모쌤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by.객원 담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크레디아_아티스트들은_열일중 #여기저기서_만나요 ◼ 첼로 짱짱맨 문태국과 피아노 짱짱맨 임동혁의 듀오 리사이틀 공연이 바로 오늘(10/12), 티켓 오픈됩니다. 선오픈은 오전 11시, 일반 오픈은 오후 4시이니 모두 알람 맞춰 두시고, 이들의 첫 듀오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 첼리스트 요요 마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10/24(일),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이 열립니다.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음악, 들으러 와주실거죠? 매진임박☺ ◼ Let’s meet 대니 구! 10/13(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신영체임버홀 <Meet the Artist>에서 여러분을 만납니다. 바흐와 베토벤, 차이콥스키까지!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만능 대니와 피아니스트 문재원의 환상 케미를 기대해주세요 😘 ◼ 여름 방학을 마치고 내일(10/13) 다시 개강하는 마티네 콘서트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가을학기 첫 공연은 테너 존노의 오페라 살롱 <사랑의 묘약>이에요 💕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좐이 연기하는 네모리노를 감상하러 오세요! ◼ 10월 16일(토), <2021 세종 체임버 시리즈 Ⅱ> 에 에스메 콰르텟이 출연합니다! 세계 무대를 배경으로 활약 중인 한국 실내악계의 혜성, 에스메 콰르텟이 연주하는 하이든, 코른골드, 슈만✨ 기대된다 기대돼! 🙌 ◼ 클라리넷이 인간으로 환생하면 이런 느낌일까요? 얼마전 서울시향 협연을 호평 속에 마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앞두고 있습니다. 10월 15일(금), 김한이 연주하는 베버와 브람스를 감상하러 오세요 🎶 ◼ 올 가을은 존노의 계절인가봉가🍂10월 17일(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존노 리사이틀이 열립니다.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존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만나는 시간이 될 거예요. by.솔점원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솔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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