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31일차💌 2021년 7월 13일 오픈했습니다.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혬점원입니다. 오랜만에 짧은 공연 후기로 잡화점 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지난 6월 27일, 올초 크레디아와 한 식구가 된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라비던스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 발매된 첫 미니앨범 <프리즘> 수록곡 중 두 곡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죠. 이 날은 잡화점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총출동해 아침부터 밤까지 공연장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라비던스 멤버들, 지휘자,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까지 무대에 오른 인원만 거의 80명에 육박하는 데다가, 1일 2회 공연, 조명과 확성이 모두 들어간 엄청난 규모의 공연이었기 때문이죠! 준비한 식사만 무려 한 끼에 130인분😲 리허설 준비를 마치고는 프로그램북에 수정 스티커를 붙이는 등 쉴틈 없이 굴러간 하루였어요. 하지만 힘든 기억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무엇보다도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 뵌 관객분들의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설레는 표정들에 1차로 힘을 얻었고요, 넘치는 흥으로 무대를 가득 채워준 연주자들 덕분에 절로 어깨가 들썩들썩 했죠.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앙코르 곡이 연주되는 동안 객석에서 관객분들이 밝혀준 플래시 불빛이었어요.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광경에 지켜보던 스탭들도 덩달아 감동을 받았답니다. 잡화점 발송을 준비하는 도중, 거리두기 단계가 개편과 동시에 4단계로 올라갔네요. 그 어느때보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안에서 방법을 찾고, 행복을 찾아 살아내야겠지요. 이날 공연장에서 봤던 불빛들이 저희들에게 그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1년 반째 하고 있는 말이지만, 점원들은 취소 걱정 없이 공연을 준비하고, 관객분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순간이 하루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여름야외페스티벌 #덥지만공연은보고싶어 #유럽의여름은 ⓒ Bregenzer Festspiele/Ralph Larmann 여름과 음악은 페스티벌에서 시너지를 발휘하죠. 내리쬐는 태양 아래 후덥지근한 스테이지, 노을빛에 물들어가는 잔디, 함께 음악을 느끼고 있다는 현장감! 장르와 관계없이 모든 뮤직 페스티벌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해외 여름 음악 페스티벌 소식을 모아 전해드립니다. 지난주 영국에서는 7/19(월)부터 공연장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 되었고, QR 체크인이나 음성확인 결과서도 필요하지 않게 되었죠. 그런가 하면 독일에서는 야외 음악 축제인 Klassik Open Air가 코로나로 또 한 번 취소되었습니다. 반면 공연장의 두 배가 넘는 관객 입장을 허용하는 축구 경기들은 진행 허가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에도 무게가 있는 걸까요? 😥 ⓒ Wiener Philharmoniker 지난달 6/18(금), 비엔나에서는 Summer Night Concert가 열렸습니다. 지휘자 다니엘 하딩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이 함께 번스타인,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시벨리우스, 엘가, 드뷔시, 홀스트의 음악을 연주했어요. 매년 쇤브룬 궁전에서 열리는 Summer Night Concert는 내년 6/16에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7/16(금)부터 시작되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메인 공연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함께합니다. 쉐드린 협주곡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협연: 데니스 마추예프), 프로코피예프 심포니를 연주한다고 해요. 이번 축제에서는 스위스의 풍경 사진을 보며 자연의 소리를 듣는 체험 전시 <Sound Walk>, 하이킹 후 정원에 모여 연주를 듣는 <Garden Party>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도 눈에 띄네요. 7/21(수)부터 시작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는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가 필립 슈토츨의 감독 아래 올려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오페라 ‘네로’, 비엔나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하이든과 바그너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8/26(목)에 열리는 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웰컴-백 콘서트에서는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심포니 8번 ‘미완성’이 연주됩니다. 이외에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본 베토벤 페스티벌 등이 유럽의 여름을 밝힐 예정입니다. 조성진 파크콘서트와 평창 대관령 음악제도 기대되는 국내 여름 페스티벌이죠. 특히 조성진 파크콘서트는 한 공연에 쇼팽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개라는 이례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요. 조성진, 성시연 지휘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잊지 못할 공연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푸른 하늘과 나무에 둘러싸여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듣는 음악. 불어오는 바람에 풀 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시원한 음료병에도 땀이 맺히는, 더없이 완벽한 여름의 한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by.솔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진호의여름 #공연예습하지마세요 취소와 연기가 반복되던 작년 여름, 어렵게 어렵게 올렸던 무대가 바로 홍진호의 단독 콘서트 <Purify>였는데요. 공연을 마치고 감격에 겨워 울먹이던 첼리스트 홍진호의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다시 여름, 클래식 연주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데뷔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처럼 상황은 또다시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홍진호의 말처럼 ‘음악의 힘을 통해 위로를 받고 또 한 번의 삶의 용기를 얻고자’ 이번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홍진호의 7월 달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이어지고 있어요. 바로 오늘(7/13) 작년 공연 실황을 담은 <Purify> 앨범이 유니버설에서 발매되고요, 내일(7/14)은 마티네 콘서트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무대에 첼리스트 김진세와 함께 듀오 무대를 선보입니다. 지난주에는 <첼로탄츠> 리허설과 인터뷰로 바쁜 스케줄을 보냈습니다. 몇 개의 유튜브 컨텐츠도 촬영했구요. 여러 신문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은,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잘하세요?”였습니다.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동시에 공연에 대한 (티켓 값을 해야 한다는 ㅎㅎ)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홍진호를 보면서 프로의 자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번 <첼로탄츠> 무대도 그런 ‘배려’의 관점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홍진호는 개인적으로 한국 관객들은 ‘참여하는 음악’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기호(?)에 맞게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춤 곡’을 레퍼토리로 정했다고 해요. 1부는 클래시컬한 무대, 2부는 재즈의 감성이 ‘한 스푼’ 들어간 느낌으로요. 버르토크, 라벨, 차이콥스키, 브람스, 빌라-로보스 등 다양한 곡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홍진호는 이번 <첼로탄츠>에 대해서 이런 말도 덧붙였는데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도 누구나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기 때문에 예습은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늘 공연 때마다 열심히 공부해오는 팬들에게 맘 편히 오라고 스윗한 배려를 드러냈답니다. 여러분 그냥 오세요 ;-) 이달 26일까지, 어려운 기간 내에 홍진호의 <첼로탄츠> 투어가 진행되는데요. 유독 홍진호에게만 혹독한 여름인가 싶다가도,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 갑’ 긍정적인 그를 보며 같이 마음의 평안을 얻고는 했는데요. 그의 음악이 그런 힘이 되어주리라 기대하게 되는 7월입니다. 이 여름을 함께 잘 지내보아요! by.묘점원 #지금이순간 #BGM #k팝밋츠k클래식 #숨겨왔던나-의덕심 스무-th 라잌 버러! BTS의 버터(Butter)가 6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의 정상에 올라 있다는 기쁜 소식, 모두 뉴스에서 보셨겠죠?! 산악회 아저씨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시원한 여름 노래 버터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 공개된 Permission to dance 또한 뮤직비디오 공개 52시간 만에 유튜브 1억 뷰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빌보드1위 #바통터치 #기대해봐도..? 이 소식에 기뻐하던 한 명의 아미(=BTS 팬 이름)이자 동시에 잡화점 점원인 제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리처드 용재 오닐이 BTS의 노래를 커버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직업병인가 클래식과 팝의 만남은 계속 있어왔지만, 기쁜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이기에 점원의 사심 한 스푼 넣어 오늘의 잡화점 배경음악을 선곡해보았습니다. 오늘의 TMI: BTS 멤버 뷔는 데뷔 전 색소폰을 공부한 클래식 음악도이기도 했다는 사실! 리처드 용재 오닐 - BTS: 전하지 못한 진심 ‘전하지 못한 진심 The Truth Untold’ 원곡은 BTS의 보컬 라인(진, 지민, 뷔, 정국) 유닛 곡으로 개개인의 목소리가 지닌 매력과 짙은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죠. 용재 오닐은 지난 2019년도에 이 곡을 커버했는데요, 그의 비올라 선율로 듣는 전.못.진은 아름답고도 슬픈 현의 음색에 가사가 없이도 곡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마음으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피아노 가이즈 - BTS: 에피파니 미국의 음악 그룹 피아노 가이즈가 BTS 멤버 진의 솔로곡 ‘에피파니 Epiphany’를 연주한 영상입니다. 조회수가 무려 1000만 회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커버에요. 개인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의 우리를 위로하는 듯한 원곡의 가사에 힘을 많이 받았었기에, 두 버전 모두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빛나는 나를, 소중한 내 영혼을 이제야 깨달아 so I love me 좀 부족해도 너무 아름다운 걸 I’m the one I should love- Epiphany - 위에 소개해드린 두 곡 외에도,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커버 연주들 함께 들어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연주하는 스팅(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은 대니의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같이 들을 수 있습니다. 원곡자 스팅의 길거리 연주 버전과 더불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주랍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D, Instagram 커버도 딘(Dean)의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멋짐이 폭발하는 릴러말즈의 First Trip 커버도 꼭 들어보시기를 바라요. #인모니니와릴러말즈는 #칭구칭긔 by.혬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내한하는디즈니인콘서트 #홍진호의Purify ◼ 매년 내한 때마다 빠져드는 디즈니의 마법! <디즈니 인 콘서트 : A Dream is a Wish> 공연이 9월 2, 3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미쿡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즈니 콘서트 싱어즈의 목소리로 듣는 디즈니 명곡 메들리! 티켓 오픈 일정은 곧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드릴게요. ◼ 7/7(수), 네 남자의 일곱 빛깔 매력을 담은 첫 미니앨범 <PRISM>이 발매되었습니다. 한계 없는 음악으로 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라비던스의 첫 발자국. 많이 응원해 주세요! ◼ 7월의 남자 홍진호! 바로 오늘 7/13(화), 홍진호의 새 앨범 <Purify>가 발매됩니다.
7/14(수)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공연에서는 <태양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선보이고요. 7/16(금) 노원, 7/17(토) 광주, 7/21(수) 예술의전당, 7/27(화) 충남 예산으로 이어지는 투어에선 <첼로탄츠>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 7/15(목) 크클클TV 진호의 책방 vol.1 이희문편 다시보기가 멤버십 전용콘텐츠로 업로드 됩니다. 그리고 7/29(목) 클럽발코니쇼에서는 특.급.게.스.트.가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7/22(목) 편성되었던 클럽발코니쇼가 일주일 연기되어 7/29(목)에 방송됩니다.) by.솔점원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그리고 솔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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