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 오픈했습니다.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앤점원입니다. 절판으로 구하기 힘들다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지난 주말 우연히 발견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에 쓰신 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재에도 대입시킬 수 있는 깊은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죠. 글 속에는 클래식 작곡가들도 언급되어서 더욱 반갑게 읽었습니다. ‘바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음악에서 장엄한 낙조 같은 걸 느낄 것이다. 단조로운 듯한 반복 속에 깊어짐이 있기 때문', ‘이때 나는 베토벤이 아니었더라면 그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했을 것이다. 어떠한 병고라 할지라도 그가 겪은 것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법정스님도 클래식 음악에 꽤 조예가 깊지 않았을까, 또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들으셨을지 궁금해 지더라고요. 클래식 음악이 깊은 산사에서도 울려 퍼지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1월생_특집 #모차르트미발표곡 ⓒYISM/Wolfgang Lienbacher 저희 잡화점은 1월이 되면 또 다른 이유로 분주해집니다. 점원들의 생일이 1월에 가장 많기 때문인데요. 일년 중 케익을 가장 많이 먹는 달이기도 하죠. 1월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들의 생일도 많이 있습니다. 위대한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생일은 바로 내일(1/27)인데요. 모차르트의 265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알레그로 D장조’가 초연되는 것인데요. 바로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이 이 곡을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초연할 예정이에요! 자랑스러운 소식이죠? 연주는 현지시각 오후 6시 (한국 28일 오전 2시)에 메디치티비 (www.medici.tv)에서 생중계됩니다. 조성진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곡은 1월 29일 앨범(도이치그라모폰)으로도 발매될 예정입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에서는 브루흐(독일, 1/6), 스크랴빈(러시아, 1/6), 풀랑크(프랑스, 1/7)가 모두 1월생인데요. 이 중 스크랴빈의 음악을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서울시향과 함께 2월 18-19일 들려줄 예정이에요. 임동혁이 연주할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Op.20은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닌데다가, ‘러시아의 뜨거운 열정과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곡(임동혁 피셜)’이니 실연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작곡가 뿐 아니라, 1월에 태어난 전설적인 연주자들도 많은데요, 천재 첼리스트였으나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자클린 뒤 프레가 오늘(영국, 1/26) 태어났구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라트비아, 1/10),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유리 바슈메트(우크라이나, 1/24), 2019년에 작고한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라트비아, 1/14)도 1월생이랍니다. 이 세 분은 모두 소비에트 연방 시절 태어났는데요. 러시아 대륙과 겨울, 음악은 어떤 신비한 음악 DNA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상상해보게 되네요. P.S 음악 칼럼니스트 조희창 선생님이 클럽발코니 사이트에서 연재하는 ‘클래식365’은 음악가들의 탄생/사망일을 비롯하여 날짜별로 일어난 음악 이슈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by. 묘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인모니니 #포스터의파격 ⓒYoungchul Kim / Salt.Studio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함!🔥 잡화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 포스터의 주인공은 바로 2015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는 양인모입니다. 일명, '인모니니'로 불리는 양인모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리사이틀을 저, 혬 점원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의: 이번 업무일지에는 좋은 연주자, 좋은 공연을 구독자 여러분께 널리 알리고픈 저의 사심이 조금, 아주 조금👌 담겨 있답니다..!
따끈따끈 포스터 최종 시안이 완성되자마자 점원들은 유리 뒤에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모습이 파격적이라며 그 어느때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의 컨셉은 이번에 새로 발매되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 신보와 리사이틀의 타이틀인 <현의 유전학 the Genetics of Strings> 과 이어지는데요. 최근 양인모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두인 “현(絃)”의 느낌을 세로 무늬의 유리로 연출해 멋진 사진이 탄생했답니다. 모 일간지의 기자님은 “포스터를 보고 공연이 기대되는 건 처음”이라며 감격한 마음을 전해달라고 하셨을 정도로요. <현의 유전학>은 국내 남성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양인모가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래밍한 앨범, 공연이에요. 제목은 다소 어렵지만 말 그대로 '현String' 에 대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고찰이 담겨져 있습니다. 현의 성질, 역사와 발전 방향, 나아가서 현이 가진 비유의 의미까지 담아낼 그의 무대가 궁금해집니다. 양인모는 확고한 음악관 만큼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데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는데요, 얼마전 그가 쓴 에세이가 클럽발코니 매거진 이번 호(99호) 12-13페이지에 실려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씩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예술의전당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홍사헌,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가 함께 올라 피아졸라, 파가니니, 라벨, 이자이, 슈트라우스를 연주할 예정입니다. 이 또한 인모니니, 양인모가 관객 여러분에게 좋은 연주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고심해서 고른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여러분, 이번 리사이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by. 혬점원 #지금이순간 #BGM #재즈홀릭 #파리카페에앉아 현재 저 앤점원이 준비하고 있는 공연,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클래식, 재즈에 홀릭하다'을 통해, 재즈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들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번 공연의 해설자이자 KBS 클래식FM의 '재즈수첩'을 22년간 진행해 온 음악칼럼니티스트 황덕호 선생님의 유튜브 Jazz Loft 도 방문해보고, 출연자인 재즈밴드 스윙 메이커스의 음악도 찾아 들어보며 어깨를 들썩 거리면서 말이죠.(음악들 진짜 신나요~) 또 우연히 단골 와인샵에서 알게 된 ‘재즈 라디오'라는 앱도 다운 받아서 듣고 있습니다. ‘Late Night Jazz’, ‘Coffee Jazz’,’Swing & Big Band’ 등 선택 가능한 테마들 중에서 제가 애청하는 것는 ‘Paris Cafe’ 입니다. 오후에 커피 한 잔 하며 듣다보면 ‘여기가 파리인가’ 하는 착각이 아주 살짝 들게 하는 리스트죠. 이 플레이리스트에서 제 귀를 사로잡은 두 곡 전해드립니다. 제목은 낯설어도 곡은 익숙한 La Mer 와 Je Cherche Un Homme (I Want A Man) 입니다. 영화 '프렌치 키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ost로도 알려져 있는 곡입니다. 오늘 '파리카페'에 앉아 '재즈'한 하루 어떠신가요? by. 앤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온클래식 #클래식메이트 ■ 피아니스트의 손가락만 보고 싶은 사람, 합창석 뷰 매니아인 사람, 심지어 연주자의 얼굴덕후(!)인 사람도 모두 핵이득이예요. [온:클래식] 에서는 5G로 그 모든 뷰를 원하는 대로 다 보여드리거든요.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리사이틀 '베토벤에게'를 멀티뷰로 즐겨보세요. ■ “오케이 구글, 클래식 메이트 불러줘~” 라고 외치면 클래식 메이트 '토니'가 매일 새로운 클래식 음악을 배달해줍니다. '토니'의 목소리가 귀에 익숙하신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인공지능 스피커 서비스 '클래식 메이트(토니)' 가 탄생했거든요. 구글 기기,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에서 '클래식 메이트'를 불러주세요~! 4월 20일까지 무료. ■ 'CLASSIC'한 2021년을 응원합니다! 1월에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피아노 듀오무대로 시작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이 2월 10일에는 재즈 컨셉으로 돌아옵니다. 3월 회차도 이번 주 금요일 오픈으로 다가오네요!
by. 킴점원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앤점원, 묘점원, 킴점원, 혬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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