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3일 오픈했습니다.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어느덧 완연한 봄날이 된 것 같아요.
저희가 있는 서촌 거리의 나무 가지에도 푸른 새싹이 움트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행동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움튼 새싹을 보면 ‘좋은 일을 기대해도 좋아’라고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기쁨이 큰 위안이 될 때가 있죠. 지난 주 첼리스트 요요 마가 백신 접종을 위해 찾은 현장에서 깜짝 연주를 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제가 만나본 연주자 중 가장 친절하고 사람좋은 음악가였던 요요 마이기에 역시 그답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요요 마가 음악가로서 가지는 사명은 다음의 말에 잘 드러납니다. “저의 음악가로서의 책임은 희망을 심는 것입니다.” -요요 마 얼마 전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래미 상을 받은 곡인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 협주곡 또한 위로와 평화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음악의 힘’을 믿는다는 용재 오닐. 이 봄에 음악이 주는 위로로 기쁨을 누려보시면 어떨까요?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용재의그래미상👏 #존버는승리한다! 그래미 상에 관심을 기울였던 분이라면 이번 그래미상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부문에 올랐던 쟁쟁한 후보들도 기억하실까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이고르 레빗,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 지금 클래식계의 스타 연주자들이 모두 후보에 올랐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 얘기는 #지금이순간 코너에서 혬 점원이 좀 더 들려줄 예정이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by.묘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오스카하면모다? #월트디즈니 용재오닐의 그래미 수상, 미나리의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으로 축하할 일이 많은 가운데 '상' 하면 디즈니가 빠질 수 없죠! '월트 디즈니'는 우리가 사랑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회사이자, 그 창립자의 이름이기도 하다는 것은 모두 아실텐데요. 그 분은 아카데미에서 '한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기록을 가지고 있어, 지난 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네 개의 상을 수상하며 이를 비교한 기사도 많이 났었답니다. 1966년에 생을 마감하셨던 월트 디즈니는 아직도 개인으로서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22회)", "최다 노미네이션(59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미스터 디즈니'씨가 아닌 디즈니의 작품으로 확장하면 아카데미 수상 기록은 120개가 훌쩍 넘어가죠!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알라딘>, <라이온 킹>, <인어공주>,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등의 음악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년 전, 처음 스탭으로서 디즈니 콘서트의 리허설 현장을 방문했을 때 느낀 전율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눈 앞에서 저의 어릴 적 ‘최애’곡들을 연주하고, 거기에 꾀꼬리같은 목소리의 싱어들이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톤으로 노래를 입히니… 환상적이었죠! 그 때 감동의 눈물로 리허설을 참관했던 스탭은 이제 디즈니의 새로운 공/식/라/이/선/스 프로덕션을 직접 런칭으로 이끌게 됩니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사심 몇 방울 담은 의견을 넣을 수도 있게 되었네요!😆 1년이 넘는 준비기간동안 취향 가득 담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오가는 의견 속에서 몇 번의 수정을 거치고, 음악팀과 무대팀을 꾸려 공연을 설계하고, 국내 뮤지컬 배우에서는 ‘누구의 목소리가 가장 좋을까?’ 고민고민 해 가며 캐스팅을 완성시킨 후, 드디어 여러분 앞에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겨울왕국 2> 가 개봉했을 때부터 얼른 무대버전을 보고 싶었던 엘사의 “Show Yourself” 부터, 숨어있는 디즈니의 명곡들을 8명의 실력있는 싱어들의 풍부한 목소리로 이번에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by.킴점원 #지금이순간 #BGM #LA필과두다멜 #아우구스틴하델리히 제 63회 그래미 어워즈 ‘최고의 오케스트라 연주 상’의 주인공은 바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예술감독인 구스타보 두다멜입니다. ‘엘 시스테마’로도 유명한 두다멜이 이번에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마이클 틸슨 토마스, 핀란드 방송교향악단과 한누 린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미국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의 교향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거머쥐었죠. 찰스 아이브스는 20세기 후반의 음악 발전에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인물로, 교향곡 3번 ‘캠프 미팅’은 그에게 퓰리쳐상의 영예를 가져다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이브스의 교향곡 전곡을 들을 기회는 많지 않으니 최고의 연주로 한번 들어보세요! LA필은 2009년부터 재임중인 두다멜의 임기를 2025-26시즌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음반을 통해 이들이 이토록 오랜 시간 함께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묘점원의 강력 추천! 최고의 클래식 기악 솔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의 이번 음반도 독자분들께서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하델리히는 일곱 살 어린 나이에 협연 데뷔 무대를 가질 정도로 촉망받던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요, 열다섯이 되던 해 큰 화재 사고를 당해 여러 차례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고 맙니다. 의사는 다시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을 것이라 했지만 하델리히는 인내와 노력을 통해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미 세 차례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되고, 2016년에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적 있는 하델리히의 이번 앨범에는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이 담겨있습니다. 어렵고 절망적인 시간을 견뎌낸 그의 스토리를 모르고 듣더라도 하델리히의 음악에는 분명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연주 중 몇 가지 더 소개해드릴게요. 지금 이 순간 전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이고르 레빗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야닉 네제 세겡 지휘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다닐 트리포노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과 3번 도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너무나도 훌륭한 연주들이니, 이번 주말에 한 번 쭉 들어보시는 게 어떨지요? :) by.혬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인기폭발디즈니 #정마에의피아노 ◼업무일지에서 소개해 드린, <디즈니 인 콘서트>가 사실은 이미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찜’ 해 주셨어요. 넓디 넓은 세종문화회관 객석에 왜 내 자리가 없는가...😥 하는 분들을 위해, 일요일 6시 회차 추가 오픈이 전격 결정되었습니다. 내일 3/24(수) 오후 2시부터 예매 가능합니다~ ◼지휘자 정명훈이 ‘피아니스트 정명훈’으로 7년만에 돌아옵니다. 프로그램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의 후기 작품들로 두 번째 피아노 앨범 발매 또한 앞두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리사이틀 투어를 한 것은 2014년 이후로 두 번째로 얼마나 귀한 무대인지 아시겠죠? 3/25(목) 4시 발코니유료회원 선오픈, 3/26(금) 일반오픈됩니다. ◼호피폴라 멤버의 진호책방 출연! 호피폴라 안에서 진호형님과 꿀 케미를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김영소가 책방에 방문합니다. 김영소와 함께 얘기할 이번의 책은 천선란 작가의 천개의 파랑입니다. 특별게스트로 본인 등판 천선란 작가님이 등장한다는 소식💌 ◼첼리스트 문태국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번주 목-금요일(25,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1 서울시향 최수열과 임선혜> 공연에 첼로 객원 수석으로 참여합니다. 엘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브리튼의 일뤼미나시옹을 연주할 이번 공연,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4월 13일에 잡화점이 첫 레터를 보낸지 1년이 됩니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공연장 옆 잡화점>에 궁금한 점, 알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물어보세요. 1주년 기념 레터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킴점원, 혬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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