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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현점원입니다.
전 얼마 전부터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앨범 TOP 100 차트를 자주 들여다보고 있어요. 바로 반가운 아티스트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인데요. 피아니스트 김세현의 신보 [Chopin & Fauré]가 2위를, 에스메 콰르텟의 [Nui]는 6위를 차지했습니다.🎉 (2026. 9. 21. 기준)
차트를 쭉 내리다 보면 유독 피아니스트의 음반을 자주 마주칩니다. 1위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품 160곡이 들어가 있는 루돌프 부흐빈더의 슈베르트 음반이고요. 그라모폰 뮤직 어워드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임윤찬의 카네기홀 공연 실황 앨범은 물론, 브루스 리우의 신보와 스미노 하야토의 쇼팽 앨범도 상위권에 올라 있죠.
좋아하는 악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피아노가 가장 인기 있는 악기 중 하나라는 데에는 동의하실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단 한 대만으로도 연주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니까요.
156번째 편지는 김세현의 앨범 첫 번째 곡, 피아노로 편곡된 ‘꿈을 꾼 후에’를 들으며 시작해 볼게요. 어느덧 선선해진 아침 바람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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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화점 에디션 슈베르트의 밤, 피아니스트 박종해 인터뷰
◾ 음악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듣고, 쓰고, 마시기
◾ 현실판 <포핸즈> 강비오, 건반 위 피를 부르는 작곡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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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화점에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슈베르트의 음악 세계를 10년에 걸쳐 탐구하는 프로젝트 <Schubert Abend>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박종해인데요. 과거 슈베르트와 그의 예술가 친구들이 모여 그의 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던 사교 모임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에서 영감을 받은 이 프로젝트는, 한 작곡가를 장기적인 시선으로 조명하는 박종해의 특별한 음악 여정입니다. 특히 이번 리사이틀은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음악적 성과를 집약해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랍니다.🎵 공연에 임하는 박종해의 진솔하고 재치 넘치는 답변! 오직 잡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구독자님께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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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베르트의 음악 세계를 10년에 걸쳐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도 슈베르트란 작곡가를 좋아했는데요. 최근 5년간 슈베르트의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슈베르트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가 된 게 큰 이유입니다. 작곡가에 대한 존경도 내포되어 있고, 더불어 슈베르트의 음악을 공부할수록 연민과 동정까지 함께 느끼면서 ‘이 사람에게 조금 더 깊게 몰입해 보자, 한 번 길게 탐구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 10년 프로젝트의 전체 여정을 처음부터 어느 정도 계획해 두셨나요? 추가로, 이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도 미리 정해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성격상 무엇을 미리 다 정해 놓는 걸 안 좋아해서요. 이 프로젝트 역시 큰 틀만 정해 두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뭘 하고 싶어질지 모르니까요.(웃음) 하지만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은 미리 해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곡은 사실 정해 두었는데요. 일단 비밀로 하겠습니다. 관객분들이 상상도 못 할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 <Schubert Abend – 슈베르트의 밤> 이후 또 다른 ‘10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다시 함께 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작곡가가 있을까요? 살짝 스포 부탁드립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난 후 또 다른 작곡가를 10년 간 탐구하는 것이 과연 제 정신 건강에 좋을지 생각을 해 봐야겠지만요.(웃음) 기회가 된다면 아예 다른 방향으로 러시아 작품들을 하고 싶어요.
🌃 <슈베르트의 밤>을 맞아 궁금한데요. 종해 씨는 평소 ‘밤’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밤에는 평범하게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을 합니다. 멍 때리기, 운동하기, 영화나 드라마 보기, 친구 만나기 등등. 근데 또 밤에 연습이 잘되는 날이 있거든요. 그럴 때는 (피아노) 연습을 합니다.
🌃 10년 동안 한 작곡가에 몰두한다고 생각하니, 슈베르트가 꿈에 나올 거 같은데요. 실제로 연주와 관련된 꿈을 꾸기도 하나요?
저 요즘 가끔 (연주와 관련된) 꿈을 꾸긴 해요. 아, 그런데 슈베르트가 나온 적은 아직 없네요. 최악의 꿈은, 지금도 아찔한데요. 갑자기 처음 보는 곡을 무대에서 연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꿈이었어요. 그것도 악보를 외워서요!
🌃 10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꾸려 나가고 계셔서 반대의 상황도 궁금한데요. ‘이건 10년 동안 절대 못 한다!’ 싶은 게 있다면?
(연주자로서) 10년 동안 같은 곡만 치기, 그리고 (일반적으로) 10년 동안 같은 음식만 먹기. 정도로 하겠습니다.(웃음)
🌃 구독자님께 '밤'에 들으면 좋은 음악 하나를 추천하신다면?
🌃 마지막으로 곧 펼쳐질 리사이틀과 관련해 구독자님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평소 슈베르트를 좋아하셨어도, 슈베르트가 생소하셨어도 모두 환영입니다. 슈베르트의 초기 음악부터 후기 음악까지! 저와 함께 슈베르트를 알아가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10월 16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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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객원 점원 슈점원입니다. 저는 클럽발코니에서 멤버십과 이벤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날씨가 선선해지니 음악을 듣는 일도, 누군가와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한층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취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특별한 모임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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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만큼 나의 세계가 된다
아무리 멋진 연주를 들어도 ‘와! 정말 좋았다!’라는 감탄사 말고는 표현이 안 되는 사람… 바로 저입니다.✋ 이런 저처럼 음악을 듣고 느낀 것을 조금 더 잘 기록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자리인 <BALCONY-LOG : Writing Club>이 지난 6월, 서촌 크레디아 사옥에서 진행되었어요. <라이팅 클럽>은 ‘클래식’과 ‘기록’을 좋아하는 열두 분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기록을 퇴고해 보고, 서로의 고민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운영진이었던 저도 어느새 몰입해서 회원분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있더라고요.(기록하는 이유를 ‘적자생존(적어야 산다)’으로 설명한 분도 있었던..🤣)
그리고 참여자분들이 공통적으로 남겨주신 이야기가 또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이런 모임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조금 더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쓰고, 나누고, 다시 다듬는’ 4회의 과정으로 라이팅 클럽(10~11월/격주 월요일)을 준비했습니다. 공연을 보고 마음속에만 남겨두었던 생각을, 이번에는 천천히 글로 꺼내보고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될 거예요.
🍵 무대 밖, 아주 사적인 음악가의 취향
구독자님, 무대 밖 연주자는 어떤 일상을 보낼까 궁금하신 적 있으신가요? 음악가의 사적인 취향을 가까이서 만나보는 <Artists’ Taste>, 그 첫 번째 시간이 지난 9월 3일에 진행되었습니다. 단 15명이 함께한 작은 공간에서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의 안내에 따라 호흡하며 일상의 속도를 늦춰보는 호흡명상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둠 속에 누워 눈을 감고 들었던 색소폰 연주가 감동이었다”라는 후기를 읽다 보니, 저도 그 자리에 함께 누워 온전히 그 시간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첫 번째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이번에는 차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한지호와 가을 차회(10/3)를 준비했어요. 슈만과 브람스의 연주를 가까이에서 듣고, 함께 차를 우리고 마시며 음악과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차와 음악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으면 무대 위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한지호의 또 다른 취향도 조금은 가까이 느껴볼 수 있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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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드라마 <포핸즈>에서 피아니스트 강비오 역을 맡은 송강이 콩쿠르 파이널 무대에서 건반에 피를 흘리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장면을 보셨나요? 과장되고 극적인 연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새하얀 건반 위로 붉은 피가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은 실제 클래식 무대에서도 종종 벌어지는데요. 피아니스트 김세현은 롱티보 콩쿠르 세미파이널 무대에 올라 건반을 바라보니, 붉은 피가 건반에 가득 묻어있어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연주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오늘은 이처럼 클래식 무대 위에 유혈 사태를 불러온 두 곡을 소개합니다. 섬뜩하고도 아찔한 상황을 불러온 두 곡에 어떤 공통점이 숨어있는지 찾아보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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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르토크 - 피아노 소나타, Sz. 80 중 1악장 (김도현 연주)
2015년 신시내티 월드 피아노 콩쿠르 쿼터파이널 무대에 오른 연주자 루이 우라야마는 버르토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했습니다. 그러나 연주를 시작하고 절반쯤 지났을 무렵 우라야마의 왼손 새끼손가락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는데요. 건반은 점차 붉은 피로 물들어 갔지만, 그녀는 끝까지 연주를 이어 나갔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전 악장의 연주를 마친 그녀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고 해요. 심지어 공연 후 그녀는 ‘사실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이 연주야말로 '피땀 흘린' 연주가 아닐까요? 오늘은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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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르토크 - 피아노 협주곡 3번 E장조, Sz. 119 (안드라스 쉬프 연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오른 예핌 브론프만은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이던 중 손가락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을 베어 치료받고 난 후 오른 무대에서 결국 출혈이 발생한 것이죠. 브론프만 역시 건반이 피로 물들었음에도 훌륭히 연주를 끝마치고 심지어 앙코르곡까지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로 이 곡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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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두 사례의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해시태그를 통해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두 사례 모두 버르토크의 곡을 연주하다가 생긴 일이라는 점이에요. 다가오는 10월 20일(화) 예정된 율리우스 아살 피아노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에도 버르토크의 곡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태프 준비물 리스트에 연고나 반창고를 추가해야 할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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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피아니스트의 리사이틀이 이어집니다. 박종해 피아노 리사이틀 <Schubert Abend - 슈베르트의 밤>에서는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채운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율리우스 아살 피아노 리사이틀에서는 독특한 음색과 섬세한 해석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데요. 같은 피아노 리사이틀이지만 전혀 다른 색깔로 펼쳐질 두 공연을 기대해 주세요.🎹
✔️ 리처드 용재 오닐 <바흐 소사이어티> 12월/23(수)의 티켓이 오픈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임현재, 첼리스트 제임스 김 등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선보이는데요. 따뜻한 연말을 채울 바흐의 선율과 특별한 앙상블을 기대해 주세요.🎻
✔️ 앞서 ‘일지’에서 소개한 것처럼, 올가을에는 음악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자리들이 이어집니다. 감상을 글로 나누는 <BALCONY-LOG : Writing Club>과 피아니스트 한지호와 함께하는 <Artists’ Taste : 가을 차회>, 크레디아클래식클럽의 <유정우의 오페라 VIBE>까지! 글과 차, 이야기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만나보세요.🎶
✔️ 2026 Christmas Concert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올해 유키의 ‘친구’는 누구일까요? 독보적인 중저음 보이스로 겨울밤을 채워 줄 특별한 게스트를 맞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9/27(일)까지 인스타그램에 정답을 남기고, 공연 티켓의 행운에도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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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옆 잡화점>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 양점원, 셩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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