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번째 러브레터 – ‘구독자님 업고 튀어’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2020년, 4월 12일 첫 편지를 보냈던 <공연장 옆 잡화점>이 벌써 100번째 편지라니요?! 매번 애정을 가지고 잡화점의 문을 두드려 주셨기에 가능했답니다. 

오늘의 잡화점은 100번째 편지를 보낼 수 있게 해준 구독자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작은 고백입니다. 또 편지할게요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 줄 알아?

편지 쓰는 거. 근데 너한테 편지 쓴 날은 좋았어.

앞으로도 싫어질 것 같지가 않아.

편지 쓰는 것도. 너도”

그간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전해드리며 그래미,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다양한 시상식들을 언급할 기회가 많았었죠. 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노력한 이들의 실력과 업적을 공유하며 대중의 주목도를 높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데에 시상식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100번째 잡화점 문을 여는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지금껏 보내드린 잡화점 편지들을 주인공으로 한 제1회 잡화점 어워즈를 개최해 보려 합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지금 바로 시작해 볼게요! 🎉

🏆 최다 오픈 상

뉴스레터 발송 시스템을 통해 메일 오픈율이나 클릭률 등을 모두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저희 점원들은 편지를 발송할 때마다 이 숫자가 얼마나 오르내리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답니다. 그럼 지난 4년간 보내드린 100개의 편지 중, 가장 높은 오픈율을 기록한 편지는 무엇일까요?

🥇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2020년 4월 14일에 보내드린 첫 번째 편지가 차지했습니다! 첫 시작을 응원해 주시는 마음 덕분인지, 전체 구독자의 55%가 넘는 분들이 메일을 열어보셨네요. 🥈다음으로는 구독자님께 보내드리는 마지막 편지…와 [입사인사] 안녕하세요, 첫 출근했습니다가 높은 오픈율을 기록했고요. 아무래도 평소와는 다른 제목에 놀라신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편지는 구독자님들께만 공개해 드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도쿄 맛집 추천, 마스터클래스 후기, 야외 공연 후기였습니다. 앞으로도 구독자님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흥미로운 소식들 자주 전해드릴게요!

🏆 최다 클릭 상

저희가 보내드리는 편지에는 본문에는 다 담지 못하는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시는 구독자님을 위해 기사, 동영상, 웹페이지 등의 링크가 곳곳에 걸려있는데요. 오픈율에 이어 가장 높은 클릭률을 기록한 편지는 무엇일지 또 궁금해집니다. 

🥇 1위를 기록한 편지는 Bye Bye 2022 👋 연말 잡화점 창고 대방출 호입니다. 잡화점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2023년 공연 라인업이 클릭률 1위의 주인공이었네요. 🥈이 무지치, 양인모, 아트마켓 비하인드 편이 간발의 차로 2등을 차지했는데요. 이 무지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격리 일기를 궁금해하신 구독자님들이 정말 많으셨답니다. 🥉3위는 구독자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 편에 소개해 드린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반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아티스트나 공연의 비하인드 소식, 전시 정보, BGM 음악 링크를 많이들 눌러주셨네요. 

링크 하나하나에 구독자님이 잡화점 문을 열고 들어오신 후에 최대한 즐겁게 오래 머물다 가시기를 바라는 점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으니, 많은 Click👆 부탁드립니다! 

🏆 쓰기 어려웠 상 

지금까지 구독자님의 선택을 받은 편지들을 알아봤다면, 잡화점을 운영하는 점원들의 기억에 남는 편지들도 있겠죠? 이번엔 점원들이 직접 심사한 상을 시상해 볼 차례인데요. 바로 가장 쓰기 힘들고, 오래 걸리고, 어려웠던 편지에 주어지는 상입니다! 🤣 

• 묘점원: 올해 프로코피예프의 저작권이 소멸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음악 저작권에 대해 소개한 93호를 기억하시나요? 아리송한 저작권 이야기,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 혬점원: 전 68호에서 소개해 드린 쇼팽의 러브 스토리요. 너무나 유명한 작곡가의 일생과 러브스토리를 작품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썼던 게 생각나요.
• 둥점원: 78호 BGM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샤를 페로의 작품 ‘푸른 수염’과 관련된 음악을 소개하였는데 짧은 챕터 안에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요약하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
• 현점원: 94호에서 소개해 드린 현대음악 이야기를 꼽고 싶어요. 난해하게 느껴지는 사조와 경향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알려 드리기 위해 여러 서적을 참고하며 작성했다는 사실! 

🏆 이것만 쓰고 싶 상 

편지를 쓰며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만 있었던 건 절대 아니에요! #오해금지! 점원마다 가장 좋아하고 애정하는 파트도 있답니다. 

• 묘점원: 모두 좋아하지만, #속닥속닥 #오늘의소식을 꼽을래요. 자료 조사가 많이 필요해서 힘들긴 해도 공들여 쓰는 만큼 애정이 많이 가요. 84호와 72호가 특히 그런 회차! 
• 혬점원: 제 최애 파트는 #점원의하루 #취향/업무일지에요. 팩트 체크의 부담 없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풀어낼 수 있어서 좋아한답니다.
• 둥점원: #지금이순간 #BGM 많이 쓴 만큼 좋아해요. 다소 편식이 심한 리스너인 제가 잡화점의 BGM을 통해 꽤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그걸 직접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 현점원: 첫인사를 건네는 서문을 좋아해요. 최근 소식을 공유하며 지난 2주간의 안부를 묻는 기분!

일부러 나눈 것도 아닌데, 네 개의 파트가 모두 점원의 선택을 받았네요! 😍 이렇게 애정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소식들 전해드릴게요. 

[EVENT 🏆] 단골손님 상

아무리 좋은 물건을 가져다 놔도, 찾아주시는 손님이 없다면 그 상점은 운영될 수 없겠죠? 애정과 관심으로 잡화점을 자주 찾아주시는 구독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잡화점이 문을 열 때마다 빼먹지 않고 방문해 주신 단골손님 중 추첨을 통해 서른 분께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보내드릴게요. 선정된 단골손님께는 구독해 주신 이메일 주소로 기프티콘 발송을 위한 정보수집 요청 폼 링크를 보내드릴 테니 메일함을 꼭 확인해 주세요! 

- 당첨자 안내 메일 발송 : 5월 29일 수요일 중

- 쿠폰 수령 정보 응답 기한 : 6월 9일 일요일 23:59까지

- 쿠폰 발송 : 6월 10일 월요일 중

5천여명의 구독자분들과 함께하는 뉴스레터 ‘공연장 옆 잡화점’

100통의 편지 속 100개의 이야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구독자님의 메일함에 레터가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보여드릴게요! 

#잡화점_제작과정_톺아보기 🔎

1️⃣ 아이템 회의 💬

잡화점 오픈 준비는 편지가 발송되기 5일 전부터 시작돼요. 목요일 오후가 되면 기획 회의에 돌입합니다. 점원이 된 후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난 2주간 SNS를 둘러보다, 또는 해외 뉴스를 살펴보다 캐치한 소식을 이 시간에 공유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얻은 정보 중 구독자님께 전달할 만한 소스를 논의하고, 어떤 주제로 편지를 구성할지도 함께 이야기하죠. 회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자 요즘 어떤 음악을 듣는지, 무슨 공연을 보는지,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공유하게 되는데요. 서로의 덕질을 나누는 시간 덕분에 회의실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 사실!

2️⃣ 자료조사 및 작성 ✍️

한데 모인 소재들을 심사숙고하여 선정한 후, 각자 작성할 파트를 분배합니다. 점원들은 다채롭고 정확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기사와 인터뷰를 꼼꼼히 살펴보며 콘텐츠를 제작하는데요. 때론 서적이나 논문을 참고하며 사실인지 더블 체크하기도 해요. 글을 작성하는 스타일도 다양한데요. 미리 마감하는 점원들은 종종 주말에 공유 문서에서 마주치기도 합니다.🤣 작성 후 맞춤법 검사는 필수! 

3️⃣ 디자인 및 세팅 👩‍💻

마감 시간인 월요일 오후 4시가 되면 점원들은 모두 발행 준비에 매진합니다. 먼저 포토샵으로 뉴스레터에 함께 올라갈 사진을 수정하고, 크레디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이미지를 만들죠. 종종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을 리뉴얼하기도 하는데요. 피드백을 기반으로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니, %name%$님도 언제든 의견 주세요! 원고를 뉴스레터 틀에 맞춰 수정하고 초안을 공유하면, 무한 오타 검수의 늪이 펼쳐집니다. 레터 제목을 정할 땐, 많게는 1n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점원들 사이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문구를 제목으로 선정하곤 해요.

4️⃣ 발송 📮

이 과정을 거쳐, 네 명의 점원이 보내는 편지 ‘공연장 옆 잡화점’이 완성됩니다.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7시에 구독자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가는데요. 바쁜 일상을 맞이하기 전, 따뜻하게 하루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내드리고 있어요. 언제나 변함없는 애정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라요! 100호 동안 꾸준한 관심으로 <공연장 옆 잡화점>을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재밌고 신선한 소식으로 구독자님을 찾아갈게요! 

잡화점 점원이 된 지도 벌써 3년! 그동안 다양한 공연을 담당하면서 정말 많은 음악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담당하는 공연 프로그램 속에 평소에도 자주 듣던 곡이 포함되는 재미도 대단하지만 역시 점원으로서 가장 큰 희열은 잡화점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음악을 잡화점 덕분에 만나게 된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의 BGM은 이렇게 만나게 된 곡 중 가장 생소하고 극적이었던,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은 음악을 소개할게요.

🎵 루크 하워드 - While you live (연주: 박혜상)

올해 2월,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 <Breathe>의 오프닝이자 박혜상의 두 번째 앨범 타이틀로 접하게 된 이 곡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젊은 작곡가 ‘루크 하워드’의 2017년 작품 ‘찬가’에 ‘세이킬로스의 비문’을 인용한 가사를 더해 편곡한 작품입니다. 이 곡의 첫 줄 가사인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빛나라>는 이 리사이틀의 주제이기도 한데요. 팬데믹 시기에 이 비문을 접하게 된 박혜상이 영감을 받아 작곡을 의뢰하면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곡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정적인 특징이 두드러지는 음악으로 고단한 하루의 끝,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때 들어보세요.

🎵 라흐마니노프 - 악흥의 순간, Op.16

총 여섯 곡으로 구성된 이 모음곡은 한 편의 로맨스 영화를 함축해 놓은 것처럼 1번부터 6번까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느리고 서정적으로 진행되다가도 화려한 기교와 빠른 전개로 듣는 이를 즐겁게 하죠. 사실 이 모음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는데요. 20대 초반의 라흐마니노프는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들고 오른 기차 여행에서 지갑을 통째로 도둑질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엄청난 재정난을 겪게 되고, 생계유지를 위해 최대한 빨리 써낸 작품이 바로 이 곡이라는 사실😂 웃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지만 그만큼 뛰어난 그의 작곡 실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곡, 감상해 볼까요? (출처: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EVENT 📚] 책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 조현영 지음 / 현대지성 출판

✔️ 부드럽고 따뜻하고 다정한 ‘그 음악’,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의 서울 공연(6/7)이 매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2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무대는 울산(5/30), 구미(5/31), 평택(6/3)에서도 유키 구라모토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 워너클래식 데뷔 음반 발매 기념, 카운터테너 이동규 리사이틀 <Dream Quilter 꿈을 누비는 자>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8/28)의 티켓이 6월 초 오픈될 예정입니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꿈을 테마로 한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빛이 나고 다채로운 이동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까요?! Stay tuned- 🌙✨

✔️ 크클클 TV 플레이리스트 시즌 2 잘 듣고 계신가요? 이번에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숨겨진 보석같은 노래들을 발굴해 녹음한 신지아의 앨범 리스트들로 준비했어요. ‘칸토 안티고(오래된 노래)’와 함께 클래식한 하루!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