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혹시, ‘리추얼(Ritual)’이라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인 습관, 루틴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제 점원들에게는 구독자님께 편지를 쓰는 일이 규칙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공연장 옆 잡화점’은 모두 24통의 편지를 보내 드렸는데요. 구독자님은 어떤 편지가 가장 재미있었나요? ‘올해의 편지✉️’를 꼽아주세요.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을 보내드릴게요. 응모하기🔗

2024년, ‘리추얼’한 삶을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에 찾아가는 저희의 편지가 구독자님의 삶에 소소한 ‘리추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올해의 마지막 편지를 부칩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아아- 모두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 잡화점 점원들의 본진, 크레디아의 2024년 공연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2024년은 크레디아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그런지 더욱 특별하고도 뜻깊은 무대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안네 소피 무터, 예프게니 키신, 사라 장, 정경화, 임동혁 등 이름만 들어도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리사이틀과 ‘정명훈 & 도쿄 필 & 조성진’ 공연처럼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특별한 만남 또한 준비 중입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수상자들이 함께 하는 조수미 콘서트뿐만 아니라 카운터테너 이동규 리사이틀도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에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새로 공개된 공연 라인업 중에서 점원들마다 가장 기대되는 공연이 무엇인지 소개해 드렸었죠. 사실 기대가 되는 공연이 너무 많아 한 가지 공연만 고르기란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올해도 네 명의 점원들이 심사숙고하여 선정해 본 아래 네 개의 공연(을 포함한 잡화점의 모든 공연들😆), 구독자님도 눈여겨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2023년을 단 6일 남겨두고 있는 지금! 구독자님은 어떤 연말 일정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지금 이 시간에도 점원들은 각자의 담당 공연을 위해 서로 다른 공연장에서 아주 바쁜 12월을 보내고 있는데요. 빠르게 흐르는 시간의 속도만큼이나 바쁘게 지내고 있는 점원들도 나름의 연말 계획이 있겠죠? 

2023년의 잡화점 문이 CLOSED 되기 전, 점원들의 연말 계획을 모아 봤습니다.

Before Callas, After Diva! 

오페라의 역사는 칼라스 전(B.C.)과 후(A.D.)로 나뉜다는 의미인데요.😮 

‘완전한 전율(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자,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인 마리아 칼라스가 12월,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그녀의 화려했던 생애와 목소리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되고 있죠. 지난 4월, 칼라스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가 재개봉 되었고요. 최근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마리아 칼라스 전기 영화 출연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클래식 FM은 아이코닉한 그녀의 사진 12장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영원한 프리마 돈나, 마리아 칼라스의 음악을 소개해 드릴게요.

🎵 벨리니 -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이여'

마리아 칼라스 음역대가 높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영상📽️) 그녀의 음역대는 3옥타브 미만에 불과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완벽한 발성과 현란한 기교, 풍부한 음색은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았죠. 라 스칼라 극장에 입성한 칼라스는 오페라 <노르마>의 주역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잊혀 가던 기교적인 벨칸토 오페라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해요. 첫 번째 곡으로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고백한 오페라 <노르마>의 아리아를 들어보겠습니다. 

🎵 푸치니 -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제목과 가사는 칼라스의 삶과 닮아있습니다. 메네기니와 함께 노래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지만, 오나시스와의 사랑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그녀의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죠. 불꽃같이 살다간 칼라스를 닮은 작품, 그녀의 데뷔작이자 마지막으로 출연한 오페라 <토스카>는 강인하지만 서정적인 목소리와 잘 어울립니다. 오늘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토스카>의 두 공연 영상(1958, 1964) 중 티토 고비와 함께한 코벤트 가든 실황으로 들어보세요. 

"나의 비망록은 나의 노래 안에 담겨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