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혬점원이 담당한 <클라라 주미 강 & 손열음 듀오 리사이틀> 입봉후기로 돌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장소 변경과 재오픈을 거듭한 끝에, 결국 롯데콘서트홀에서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으로 관객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죠.

이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공연을 단 4일만 남겨둔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곧바로 중계 방송을 준비하는 TF팀이 크레디아 내부에서 다시 한번 꾸려졌고, 공연장과 무대 또한 이에 맞춰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수요일 제주 공연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고요. 제주 공연 또한 쉽지는 않았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비행기 스케줄이 수도 없이 바뀌고, 공연장을 오가는 길에는 거센 비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어려웠죠.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변수가 대폭발하는 공연들을 준비하며 당시에는 잠시 세상을 원망해보기도 했지만😌공연이 끝난 지금은 깨닫는 게 있습니다. 공연은 나 혼자 만들 수 있는 것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요. 모두의 노력과 힘을 모아 함께 만든 공연이기에 짧은 준비 시간에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거겠죠.

마지막 앙코르곡까지 모든 연주가 끝나고 무대 뒤로 들어온 두 연주자가 감정이 북받친 듯 서로를 쳐다보며 말을 잇지 못하던 그 순간, 관객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그 누구보다도 아쉬웠을 연주자들의 복잡 미묘한 마음이 느껴지며 저 또한 울컥했습니다. 

언젠가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너무나도 평범하기에 더욱 그리운 그 순간을 기대하며, 저는 이번 투어의 마지막 순간까지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D

p.s #CREDIAlive로 남겨주신 후기들로 저희도 다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의 언택트 라이프를 책임질 크레디아와 클럽발코니 홈페이지는 리뉴얼 중! 조만간 오픈 소식 SNS 통해 전달 드릴게요.